한시에서 배우는 마음경영 CEO가 읽는 클래식 2
홍상훈 지음 / 새빛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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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는 시인의 정서와 느낌을 한자로 기록한 시이다. 한시는 형식에 정형성이 있어 한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는 소수의 전공자나 한시에 흥미가 많은 독자의 몫이며 우리는 이 시대에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면 될 것 이다.
그러나 기존의 한시에 관한 서적은 대부분이 전공자를 위한 학술적 도서나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이 필요한 독자를 대상으로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간된 ‘한시에서 배우는 마음경영’은 전공자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시를 해석하고, 작가의 생각을 덧붙여 해설하여 독자의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릴 기회를 얻게 할 수 있는 시 42수를 정선하여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4부로 되어 있다. 현실수용, 자기성찰, 열정, 경계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렵구나 인생길’, ‘들끓는 감정을 녹이는 법’, ‘이 꽃 꺾어 누구에게 주리오’, ‘더 치열한 삶을 위하여’ 라는 꼭지로 이루어져있다.

선인들이 남긴 한시는 항상 경쟁 속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일상을 돌아볼 수 있고,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이 많다. 당시의 시인의 고통과, 고민을 통해서 시인의 삶을 돌아보며 같이 아파하고, 슬퍼할 수 있으며,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을 통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아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여유와, 안정을 위해 읽어봄직한 글과 책이다. 저자가 중국문학전공이라 중국의 한시만으로 구성되어 우리 선인들의 삶과 여유를 돌아볼 수 없는 것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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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콤한 상자 - 앤틱 샵에서 찾아낸 달콤한 베이킹 레시피
정재은 지음 / 소풍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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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았다. 더더욱 단것은 거의 먹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커피의 매력에 빠지면서부터 조금씩 달콤한 디저트의 맛을 느끼게 되었다.
빵이라고 하면 식빵 밖에 모르던 내가 베이커리에 들어가 빛나는 자태의 빵과 쿠키들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아내가 직접 집에서 만든 것들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하지만 무작정 어느날 빵 만들어 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예전부터 베이킹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내에게 베이킹 관련 책을 주며 은근히 말을 꺼내볼 참이었는데 제목에서 뭔가 다름을 느끼게 하는 정재은 씨의 나의 달콤한 상자가 눈에 띄였다. 보통의 요리 레시피 책이라고 보기엔 꽤 두툼한 두께와 요즘 책에서 보기 힘든 작은 글씨들로 꽉 채워진 책을 보자 무슨 내용이 저리도 빼곡히 담겨 있을까 궁금해져 아내에게 보여주기 전 책을 잠깐 열어 본 것이 내가 먼저 읽었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책의 저자는 자신은 베이킹 전문가는 아니라고 말하며 단지 달콤한 디저트가 좋아 베이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인과 결혼한 인연으로 미국의 베이킹 레시피에 도전하고 알아가는 중인 그녀는 중고 요리책 전문 책방이나 벼룩시장에서 혹은, 직접 만난 미국인들에게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레시피를 받아와 한장 한장 모으다 보니 레시피의 양이 많아지고 그 레시피들과 그 안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관심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져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간단히 자신의 소개와 베이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개한 뒤 본격적으로 베이킹 입문이 시작되고 있다. 재료와 주방용품에 대해서도 아주 꼼꼼히 소개하고 있는데 주방일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별나라 이야기인듯 했다. 두번째 장인 '나의 이야기'에서는 베이킹에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절로 공감이 되었다. 특히 '달콤함을 대하는 나의 개똥 철학'이라는 제목으로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버터나 설탕의 양을 줄이기도 보다는 레시피대로 달콤하게 만들고 그만큼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자는 내용에서 소박하면서 진솔한 주인공의 면모를 볼 수 있었으며 나의 같은 생각를 하고 있는 것이 반가웠다. 오래된 레시피를 모으게 된 연유, 레시피를 보관하게 된 상자, 레시피를 읽는 자신만의 방법 등 보통의 요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렇게 초입부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베이킹 관련 레시피들이 쿠키/ 머핀,브라우니, 스콘, 비스킷/케이크/ 파이의 주제로 소개되어 있다. 요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각각의 레시피를 소개할때마다 저자의 생각이나 유래들이 재미나고 무엇보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사진들이 함께 하고 있어 더욱 좋았다

그 중 기억하는 유래가 재미있어 기억나는 레시피가 있다면 '초기 미국인들의 정통 디저트'라고 불리우는 허미트 쿠키(Hermits)이다. 이 레시피는 수백년 전 매사추세츠 즈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특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기록이 따로 남아있지 않지만, 쿠기 반죽을 베이킹 팬에 올렸을 때 그 모양이 은둔자(hermit)들이 입던 갈색 가운과 비슷했기 때문에 허미트라는 이름이 지어졌을 거라고 추측되며, 다양한 향신료와 재료 덕분에 향이 풍부한 이 쿠키는 점심 도시락이나 피크닉 바구니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디저트였다고 한다.

디저트에 관해 문외한이였던 내가 이 책 한권을 읽고나니 제법 디저트에 대한 상식이 생긴 듯 하다. 디저트에 관해 진솔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달콤한 나의 상자는 보는 내내 달콤하여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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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문화 지형도 - 동시대 문화의 이해를 위한, 개정판 코디 최의 대중을 위한 문화 강의 1
코디 최 지음 / 안그라픽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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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문화 지형도』는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터 구조주의 등 20세기를 지배한 사조들과 그 주요 인물을 통해 20세기 문화를 한 눈에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요 근래의 문학, 예술, 철학 등 어떠한 분야를 막론하고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후기 구조주의의 사조 등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20세기를 풍미한 사조를 모두 알겠다고 접근하는 것은 소수의 전공자를 제외하고는 무모한 일이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주어 모은 지식을 통해 퍼즐을 맞추듯 대략만 이해하고 넘어가곤 한다. 제대로 된 개론을 머릿속에 그려둔다면 그러한 사조에 대한 이해도 빠르고 다시 찾는 번거로움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아쉬움과 의문점을 느꼈던 독자에게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분별, 모더니스트, 새로운 사회, 미국과 모던예술, 끝의 시작, 포스트모던의 꼭지로 구성하여 모던의 기초와 모더니스트 이론, 모더니즘이 드러난 사회의 모습, 미국의 모던예술, 모던의 끝을 서술하고 있다. 이후 포스트모던의의 시작과 포스트구조주의자들, 포스트모던과 관련된, 예술, 문학 등 에 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후기 식민주의 문화, 포스트구조주의 몰락과 가장 최근의 이론을 서술하며 마치고 있다. 

자칫 무거운 주제임에도 작가가 글을 이해하기 쉽게 기술하여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어려운 용어는 밑에 붉을 글씨로 주석을 달아 독자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곳곳에 컬러도판의 작품과, 인물사진을 실어 내용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 딱딱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게 20세기의 문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그림지도 1, 2를 두어 책 전체의 흐름을 다시 한 번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20세기를 강타한 모던, 포스트모던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저자는 그 흐름의 동기와 흔적을 추적해내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기를 원한다. 이 책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와 미래의 문화를 알고 이끌어갈 이들에게는 지도가 될 수 있고, 교양의 폭을 넓히려는 독자에게는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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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어록 -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붉은 처세
장거 지음, 박지민 옮김 / 큰나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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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국무총리 내정자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라는 마오쩌둥의 말을 했는데 이로 인해 마오쩌둥이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마오쩌둥은 중국공산당을 일으킨 지도자로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을 있게 한 중국의 국부이다. 그의 사상은 아직까지도 중국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의 사상과 지혜를 돌아보는 것은 여전히 유효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붉은 처세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마오쩌둥 어록󰡕은 마오쩌둥의 어록 가운데 핵심 키워드 21가지를 주제로 마오의 어록과 일화를 통하여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목해야할 처세를 총 3장으로 구성하였다.

1장은 도약이란 큰 주제 하에, 배움, 시야, 관찰, 목표, 준비, 열정, 시도의 일곱 단락을, 2장은 분투의 꼭지에 좌절, 장애, 의지, 담력, 가능, 노력, 실행, 전력의 작은 꼭지를 두었으며, 3장은 친구, 사랑, 겸손, 중용, 사고 이상을 아우르는 화합을 주제로 하였다. 각 주제에는 주제에 걸 맞는 마오쩌둥의 어록을 기록하고 그 어록의 내용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여러 인물에 대한 예화를 통해 주제를 다시 한 번 부각하고 있다. 이를테면, 좌절에서 이겨낸 벨, 스티븐호킹, 장애를 극복한 헬렌켈러, 베이컨을 비롯하여 에디슨, 나이팅게일, 콜럼버스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인물과 더불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배우나, 디자이너 사업가의 일화를 통해 주제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삶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가끔은 좌절하여 꿈을 잃기도 하지만 마오쩌둥의 어록을 비롯한 성공한 삶을 살아간 인물의 삶의 모습과 지혜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본다면 그 꿈과 삶은 윤택해 질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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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유전자 - 제국을 향한 피의 역사가 깨어난다
에릭 두르슈미트 지음, 이상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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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 용이라는 의미는 황제, 또는 그 권위에 해당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서양에서의 의미는 조금은 달리 사용되었다. 주로 신의 은총을 방해하거나 암흑세계에서 살고, 죽음이나 죄악과 관련지어 형상화한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였다.

에릭 두르슈미트의 ‘용의 유전자’는 용을 중국에 비유하여 서양관점의 용의 의미를 두고 중국의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이 경제와 군사력 성장을 통하여 미국과 맞설만한 능력을 갖춰 이를 배경으로 동아시아 주변국에 불안감을 형성하여 주변 정세를 해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후엔 태평양의 맹주인 미국을 몰아낸 뒤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거의 중국의 침략과 전쟁을 통한 피의 역사를 거울삼아 중국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책의 내용은 타타르족인 몽골의 유럽침략부터 2001년 하이난 섬 상공에서 미 해군 첩보기를 전투기로 충돌한 사건으로 야기된 미․중 분쟁사건에 이르기까지 1000여 년 동안의 침략과 전쟁에 관한 역사적 사건을 총 5부로 나누어 전개하고 있다. 

1부는 몽골제국이 1218년 현재 아프가니스탄 지역인 호라즘 제국의 침략을 시작으로 기독교와 이슬람 제국을 학살(저자의 표현)한 역사를 묘사하고 있다. 2부는 15세기 명나라 정화가 7회에 걸쳐 ‘용의 함대를’을 지휘하여 동남아시아에서 아프리카의 케냐 스와힐리에 이르는 30여 국을 원정한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이후 깊은 잠에 빠진 중국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태평천국의 난 의화단운동, 난징대학살 등의 중국 수난의 역사를 서술한다. 4부와 5부는 중국의 현대를 서술한 부분으로 마오쩌둥의 홍군과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의 충돌과 올림픽 준비까지의 내력과 그 사이에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중국의 현 문제점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팽창하는 이면에는 빈부격차, 천안문 사태를 무력으로 해결하고, 정부에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권을 허용하지 않은 점은 중국에도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의 서구적 관점은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게 만든다. 유럽을 침략한 몽골을 ‘야만인’, ‘학살자’로 묘사하기도 하고 ‘태평천국의 난’을 보는 부정적 관점과 이슬람을 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몽골제국을 중국으로 포함해야 하는가의 여부도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전쟁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필치와, 행간에 녹아있는 서양의 독특한 유머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어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침략과 전쟁을 통한 중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림픽의 성공, 최근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분쟁, 환율전쟁, 류사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은 저자가 제기한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대부분 말해주고 있다.

‘용을 경계하라! 용이 잠에서 깨어나면 세상이 요동친다.”는 나폴레옹의 말처럼, 이젠 중국은 비룡을 준비하고 있다. 지리적,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중국, 북한의 문제와 맞물린 정치적인 문제로 우리는 항상 중국과 상호 경쟁, 협력, 견제가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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