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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양자역학 - 양자역학 지식은 어떻게 지혜로 완성되는가
빅 맨스필드 지음, 이중표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은 “본질적으로 독립적이거나 스스로 존재하는” 각각의 요소를 이야기하기보다는, 모든 현상은 상호의존적이며, 무엇보다도 먼저 세계의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그리고 우리의 관찰과의 관계에 의해서 규정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은 중관사상의 공(空)이라는 지점에서, 단지 대체적인 윤곽에서가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원리라는 측면에서 완전하게 일치한다.
양자역학의 전형적인 상태는 자기 본성 없이 지속하며, 어떤 독특하거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본질이 없이, 그 시스템은 발전되고 있는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자기동일성이나 자성이 없는 연속성이 중관사상과 양자역학의 핵심이다
만약에 중관사상과 현대물리학의 연결이 충분히 강하다면, 우리는 이 상호의존성이 보편적 자비 속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중관사상이 밝혔듯이, 독립적인 존재에 대한 신념과 같은 철학적 오류는 고통을 야기하고, 진리는 고통으로부터 해탈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궁극의 진리가 있다면 과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존재 일반에 관한 일관적이고 모순되지 않는 설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 물리학의 양자역학과 불교의 중관사상에서 우리는 존재 일반을 설명하는 궁극의 진리가 만나는 어렴풋한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다.
양자 물리학자인 저자 빅 맨스필드 교수가 불교 중관학파의 관점과 자신의 연구를 연계하여 설명한 것에 이 책의 가치가 있다면, 불교학자인 이중표 교수가 이 책을 번역한 것 또한 한국인의 관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두 분야의 학자가 궁극의 진리를 종합하여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희망이요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