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꼭 나오는 초등 필수 옛이야기를 5가지 주제로 나눠, 쉽고 재밌게
풀어 쓴 아르볼의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를 만났습니다.
'아르볼'은 지학사의 어린이 단행본 브랜드인데 신뢰할 만한 교육 출판사라,
남다른 애착이 가더라구요. '돌콩'이라는 이름도 예쁘고 정겹게 느껴졌는데
소개글에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의 토종콩 종자라고 해요.
시리즈 명칭부터 왠지 고전적인 느낌이 듭니다.
어릴 적부터 옛이야기를 많이 읽고 들으며 자라서인지 저는 지금도 옛이야기 듣는 게
참 좋더라구요. 단순히 줄거리만 본다면 특별한 즐거움을 못 느낄 수도 있지만,
같은 이야기를 색다르게 표현된 글로 읽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명작도 그렇지만, 우리 고전 역시 출판사별로 찾아서 읽어보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도 참 좋아해요. 이번에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 만나면서
저녁마다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옛이야기에 푹 빠졌던 시간을 떠올리니
미소가 절로 나네요. <지귀와 선덕 여왕 이야기>를 읽고 숙연해지기도 하고
<방학중 이야기>를 읽으며 배꼽을 잡고 웃기도 했는데, 이야기들이 다
재밌어서 다섯 권을 금세 읽어버렸답니다.
다양한 분위기의 삽화들, 쉽고 재밌는 본문 내용 덕분에
술술 읽히는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 5권 세트랍니다.
그동안 자주 접했던 고전들, 신화, 설화 등... 초등 교과와 연계된 필수 옛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책읽는 즐거움 뿐 아니라,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주몽 신화, 박제상 이야기, 이차돈 이야기, 사씨남정기, 지귀와 선덕 여왕 이야기 등...
역사 배경 지식 습득에도 큰 보탬이 되는 이야기들도 많고요.~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 1권 - '창의력' 편입니다.
[설문대할망 이야기, 옹고집전, 전우치전, 불가사리 이야기, 강림 도령 이야기,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 2권 - '용기' 편입니다.
[박제상 이야기, 자청비 이야기, 이차돈 이야기, 황금돼지 이야기, 유충렬전,
바리공주 이야기] 가 실려있어요.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 3권 - '지혜' 편입니다.
[두껍전, 방학중 이야기, 봉이 김 선달, 화왕계, 이춘풍전, 민옹전]이 실려있어요.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 4권 - '리더십' 편입니다.
[주몽 신화, 박문수전, 홍길동전, 조웅전, 만파식적 설화, 석탈해 설화] 가 실려있어요.
돌콩 옛이야기 시리즈 5권 - '인성' 편입니다.
[사씨남정기, 나무 도령 이야기, 유 부잣집 이야기, 구렁덩덩 신선비 이야기,
화수분 이야기, 효녀 지은]이 실려있어요.
초등 1학년인 우리 둘째도 요즘 돌콩 옛이야기를 재밌게 읽고 있는데,
저학년 때부터 읽혀도 좋을 것 같고 3,4 학년 교과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만큼
미리미리 읽혀두면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도입 부분에서 주제를 열어주고 주인공에 대한 소개도 해 줍니다.
그림과 함께 말이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와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부분이라, 먼저 읽어두면 좋답니다.
중간중간에 소제목이 있어요.
본문 내용이 많이 길지는 않지만, 저학년의 경우 줄글책으로 넘어가면서 긴 글 읽기를
부담스러워 한다면 엄마와 함께 소제목 하나씩 번갈아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옛이야기나 세계명작... 이런 종류의 책은 제가 읽어주는 걸 좋아해서
이 책도 제가 많이 읽어줬어요. ~ 문장이 간결해서 쉽게 잘 읽히더라구요.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고, 배경지식도 전달해 주는 페이지입니다.
해당 작품과 '닮은 듯 다른 이야기'를 소개해 주기도 하고
주인공이나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해요.
어휘 설명도 해 주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는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요.
제대로 된 글읽기를 하려면 어휘 이해가 필수이니까요..
색채와 기법 등... 다양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어요.
아름다운 그림과 글을 함께 읽으며 더 생생한 옛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돌콩 옛이야기는,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워크북>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서술형 대비 글쓰기부터 여러 가지 독서 퀴즈들을 풀어볼 수 있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답니다.
<똑똑한 단어 사전> 정말 단어를 똑똑하게 배우는 방법이네요.~ ^^
단어에 대한 설명만 제시되어, 뜻을 읽고 채워보는 곳도 있고
반대로 뜻을 적어보는 부분도 있어요. 한번에 쭉 읽기만 하는 단어 사전보다
단어를 받아들이는 데 훨씬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랑 재미나게 읽고, 이야기 속 속담도 맞혀보고 주인공에 대한 의견 말해보기도 했어요.
두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라, 워크지도 어렵지 않게... ^^
책 속 부록인 워크북을 옮겨담아 만들었어요. 객관식으로 나온 쉬운 문제는
단답형으로 바꾸기도 했고요.~ 긴 글쓰기가 없어서 금새 해결했답니다.
부담없는 워크북 활용으로 이야기에 대한 여운도 오래 남고, 책읽기가 더욱 즐거웠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