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인의 24시간 알베르토 안젤라의 고대 로마 3부작
알베르토 안젤라 지음, 주효숙 옮김 / 까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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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제국 중 하나이자, 근,현대 세계를 지배한 서구문명의 모태가 된 로마제국. 그 뚜렷한 족적만큼이나 로마제국에 관한 책은 그야말로 봇물을 이룬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로마인 이야기를 필두로 '로마제국'에 관한 책이지 정작 '로마인'이 어떠했는가는 잘 다루지 않는듯하다. '고대 로마인 이야기의 24시간'은 여태껏 보이 못했던 바로 그 '로마인'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자주 참여했다는 작가의 이력답게 이 책을 읽다보면 잘 짜여진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하다. 아니 1인칭으로 묘사된 세밀한 묘사를 읽다보면 흡사 내가 서기 114년의 로마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느껴진다.

 

로마제국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로마제국에 대해서 좀 안다고 자부했건만 착각이었나 보다. 로마인의 풍요로운 연회에서, 글레데이터의 검투사들, 귀부인들의 화려한 몸치장, 고대 로마인들의 자랑 공중목욕탕, 포룸과 신전 원로원, 활기찬 시장, 인슐라에 사는 군상들, 눈물겨운 노예들의 삶,  지금의 레스토랑 바와 다를바 없는 로마의 식당들. 그야 말로 로마에서 벌어지는 세세한 일상하나하나를 생생히 재연시켜보여주는 작가의 빼어난 묘사와 치밀한 고증에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심지어 금기중의 금기인 로마인의 性생활까지 다 까발러지는 정도라니.

 

요즘 읽은 역사책들 중 가장 색다르고도 독창적인, 거기다 재미와 다양한 지식까지 담고 있는 수작이었다. 비단 로마나 역사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라도 누구나 부담없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멋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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