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게임 1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게말해선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고, 나쁘게 말해서는 카이지의 모방작에 불과하다. 영향을 받은 내지, 모방한 카이지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뒤떨어진다. '왜 라이어 게임에 참가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당위가 떨어지는건 둘째 치더라도, 카이지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생생한 감정 - 절망, 좌절, 환희, 두려움- 을 느낄 수 없다. 긴장이나 스릴도 카이지만 못하다. '이데아'를 모방한 '형상'에 불과하니 당연한건가?

  래도 '이데아'가 워낙 대단하니  결과도 괜찮다. 게임 내용도 독창적이고, 그렇다고 도를 넘도록 어렵지도 않다. 지적 자극을 느끼게 하고, 기발한 해결책으로 만족을 느끼게 한다.  카이지만 못하지만 감정, 표정 묘사도 제법이다.

 그나저나 주인공은 정말 저 게임에 왜 참가했는가 모르겠다. 처음 돈 받았을 때 경찰에 분실물 신고하면 땡이었다. 뭔가 뒤가 구린 인간들이니 돈 찾으러 안 올지도 모르고, 찾으러 온다쳐도 사례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은가?  주인공도 이것을 아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납득 안가는 이유로 그러질 못한다. 설령 저 게임에 참가해서 돈을 왕창 잃었다손쳐도, 불법원인급여로 돈 안 줘도 그만이다. 제네들이 철석같은 약속이라고 주고 받는 계약서는 성립자체가 의문스럽다. 카이지의 무시무시한 제애그룹은 돈 안 갚으면 신체를 절단하고, 노예로 팔아버리는 등의  실력을 행사하지만 라이어 게임 주최자는 너무도 신사적으로 보인다. 돈 떼먹고 달아나도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이런 것 까지 걸고 넘어지는 건 만화그리지 말라는 말이니 너무 까칠하게 굴지 말자. 그럭저럭 재미있었고, 신선한 자극도 받을 수 있는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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