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Party 2
아베 슈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어지게 가난했던 여자아이가 사실은 대부호의 상속녀였다 식의 소공녀 스토리는 이미 지겹도록 반복됐다. 터무니 없는 돈지랄을 하는 부자 캐릭터도 일본 만화에서라면 꼭 한명 씩은 등장하는 고정 캐릭터다. 반복되고 또 반복되서 지겹기 까지 한 소재들을 가지고 파티는 얘기를 시작한다.

  겨운 소재라는 것은 작가 자신도 알 고 있었던 듯 생각을 바꾼다. '아예 돈지랄의 규모를 확 키워 보는 건 어떨까?' 몇 억엔이 왔다갔다 해서 내 경제감각을 마비시킨 카이지나 검은 사기류의 만화도 파티에 비하면 껌값가지고 장난치는 것과 다름없다. 여기서는 기본 단위가 '조'다. 마음만 먹으면 건담 실사화에 야마토 전함 건조도 장난이다. 미국 대통령이고, 일본 수상이고 우습기 그지없다.

  러나, 판을 키우면 키울 수록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한 작가는, 일본 버블 경기의 추락에서 아무것도 얻질 못한듯하다. 돈지랄에도 정도가 있다. 어느 정도라면 부럽고 대단하다고 여기겠다만, 건담을 만들고 야마토 전함을 만들고 마음에 안든다고 세계 대전을 벌이는 것은 초딩에게 디밀어도 '에이, 거짓부렁 치지마!' 하고 코웃음 칠 유치한 얘기일 뿐이다. 겨우 2권으로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걸 보니 일본에서의 평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림체가 예쁘고 마음에 들어 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했는 데 아쉽다. 더불어 파티의 작가는 제법 유명한 개그 만화인 '엘리트 건달'의 작가이기도 하단다. 엘리트 건달은 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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