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의 세계
강신준 지음 / 풀빛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색이 대학생이고, 책을 좀 읽는 편이니 자본론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론을 읽을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은, 자본론이 내게는 너무도 생소한 정치 경제학을 다루고 있으며, 지극히 난이하다는 세간의 평 탓이었다. 주저 주저하면서도 이 강신준 교수의 자본론의 세계로 자본론을 향한 첫 걸음을 때어보았다.

  전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모르는 탓이리라. (원전을 쓴 천재들은 나같은 무식한들이 자신들의 명저를 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다. )강신준 교수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주 천천히, 차근 차근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설명해 나가는 일에 중점을 둔다. 덕분에 경제학의 '경'자도 정말 모르는 나 조차도, 이 책의 대강을 이해했다고 여길 정도다.

쉽고 재미있는 다양한 예들 덕분에, 중간 중간 어려워서 포기할려고 해도 다시 고삐를 잡고 자본론의 세계를 탐독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수많은 식들과 도표들에 쫄아보렸지만, 읽으면서는 그 도표들과 도식들이 그렇게 도움이 될 수가 없었다.

 폐와 노동, 생산에 관한 부분 까지 읽으며  혁명은 필연적인 것이었음을 배웠다. 맑시즘에 대해 피상적으로 주워들은 풍월로 자본가와 프롤레타리아의 대립각을 세운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왜?'인지는 몰랐다. 자본론의 세계에서 '자본가들의 부는 노동자들을 착취해서 만들어낸 잉여가치로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것을 배웠기에 비로서 맑시즘에서 왜 그렇게 자본가 계급을 증오했는지 이해가 되는 듯 했다.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내게, '노동' '자본' '잉여가치' '이윤' 상업자본' 지대' 에 관한 얘기는 낯설고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늘 붕 뜬 추상적 소리를 늘어놓는 철학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지극히 현실적인 경제와 돈에 대한 것을 배워 나가는 것은 정말 자극적이었다.  강신준 교수의 쉬운 설명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말이다.

  읽고 나니 벌써 부터 자본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솟구쳐 오른다. 책장 한 구석에 고이 모셔놓은 자본론 1(상, 하)권을 눈에 보이는 곳에 꺼내어 본다. 다 읽고 나서는 나머지 2권과 3권에도 도전해 볼련다. 자본론에는 손도 대지 않았건만 벌써 부터 무언가 대단한 것이라도 알게 된냥 흥분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