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Skin 3 - All Need is Beauty, 완결
하야시 코우지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무수한 철학 사조와 종교가 있다. 제각각 다른 소리를 내지만, 딱 한 가지 점에서는 모두 같은 소리를 내는 듯 하다. 바로,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다!' 라는 것.비단 종교나 철학 뿐 아니라 초등학교 바른 생활 교과서에서 고등학교 윤리 책에 이르기까지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다' 라는 것을 주입당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단호히 아니라고 말하겠다. 외모는 내면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외모는 힘이다. 길 가다가 예쁜 여자/ 남자 보면 저절로 눈이 가게 되어 있다. 예쁜 사람을 보면 뭘 해 줘도 하나 더 해주고 싶은게 인지 상정이다. 화려한 외모로 무장한 연예인에게 전세계 수억 인구가 휘둘린다. 내면이 중요하다지만, 속을 뒤집어 보여 줄 수도 없고 결국 첫인상은 외면에 의해 100% 좌우될 수 밖에 없다.

  킨은 이런 논지에서 출발한다. '외모는 힘이다. 외모가 바뀌면 인생도 180도 바뀐다!' 타쿠미에게 성형수술을 받고 환골 탈태한 여성(주로)들은 예전의 인생과는 비교도 안되는 화려한 인생을 살게 된다. 마미는 이런 타쿠미의 외모관에 딴죽을 걸어보건만, 결과가 모든 것을 보여주니 입을 다물 수 밖에.

현실과는 정 반대로, 만화에서 제일 잘나가는 의사는 외과의다. 닥터 K도, 의룡도, 갓 핸드 테루도, 닥터 쿄토도 전~부 외과의다. 그런 점에서 스킨은 매우 독특하다. 만화 세계의 룰을 깨고 성형의가 주인공이니. 배 째는 것만 보다가 얼굴에 칼질 하는 것을 보니 제법 신선했다. 아쉬운 것은 딱 3권이 끝이라는 것. 덕분에 부담없이 볼 수 있지만, 충분히 20~30권 장기 연재해도 될 역량을 가진 만화였는데...

  외모는 힘이다. 나도 믿고 싶지 않다. 그러나 어쩌겠나, 오늘도 늘씬한 다리를 보면 눈이 절로 따라 갈것이요, 예쁜 얼굴을 보면 절로 미소를 지을테니. 말 나온 김에 거울을 한 번 봤다. 견적이 안나온다. 제길.

PS : 스킨에는 무수한 미인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미인들의 얼굴이 잘 떠오르질 않는다. 마치 판에 박은 듯 비슷 비슷하게 생긴 탓. 개성 없는 미녀들. 정말로 미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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