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황기 15
카와하라 마사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음 해황기를 손에 쥐면, 그림 보다 공백이 더 많은 것에, 왠지 허술해 보이는 그림체에 실망하게 될 거다. 이상한게 아니다. 나도 그랬고, 다른 많은 사람도 그 문 턱 앞에서 고개를 저어버렸으니깐.

 래고 참고 본다면, 공백이 백마디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에는 허술한 그림체의 주인공이 얼마나 멋지고 큰 사나인지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그 멋지고 큰 바다 사나이가 벌이는 거대한 모험에 듬뿍 빠져 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된다.

 넓은 바다 위를 늘씬한 범선으로 질주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것. 남자 최고의 로망이다. 해황기를 통해 최고의 로망을 간접 체험하는 것 또한 은근한 즐거움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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