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1
와카스기 키미노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만 본다거나, 책을 휘리릭 대충 넘겨보기만 하면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는 그림체 이상한 마이너한 만화책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보지 않는 다면, 당신은 30분 동안 미친 듯이 낄낄 거릴 기회를 놓친 것이다.

 실은 세련된 팝을 하고 싶었건만, 꿈과는 아득이 먼 데스 메탈계의 총아, '클라우져II세'가 되어버린 네기시. 평범하며 팝을 좋아하는 네기시 본래의 모습과, 양친을 살해하고 겁탈한 지옥의 마왕 클라우져 II세라는 공연장에서의 모습이 엇갈리면서, 웃지 않고 배길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클라우져 II세  앞에서 네기시의 평범한 생활과 소박한 꿈이 부서져 가는 눈물나는 상황에서, 나는 너무 웃겨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색적인 욕설 탓에 여성이나 청소년에게는 썩 권할 만한 만화가 아니긴 하다. 그러나, 원색적인 단어는 단지 '소재' 이상으로는 쓰이지 않는 탓에 불쾌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최신간인 2권도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줬다. 앞으로 이 압도적인 작품이 매너리즘에 늪에 빠지지 않고, 나에게 폭소를 선사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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