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 3
에스노 사카에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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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애니메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 중 얀데레(病んデレ) 라는 것이 있다. '病' 자 뜻 그대로

'병적으로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자' 를 일컫는 용어다. 주인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고, 주인

공에게 접근하는 도둑 고양이들에게는 죽음 뿐이다.

 

 미래일기는 센세이셜한 반응을 일으켰던 데스노트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해 왔다. 일기를 둘러싸

고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은 데스노트와 닮아 있으며 어느 정도 즐길 만하다. 그러나 미래일기가

화제를 일으키는 것은 데스노트를 닮은 두뇌 싸움 탓이 아니라 퀸 오브 얀데레인 유노 탓이다!

 

왠지 위험해 보이는 눈으로 주인공을 위협하는 적들에게 도끼를 휘둘러 참살하는 2권의 임팩트란.

3권에서는 얀데레 유노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부끄럼많아야 할 중학생 소녀가 유키테루

네 집에 당당히 '침입' 해 어머님께 상견례(?)를 올리고, 동거를 허락받는다. 유키테루가 자신을

덮쳐주기를 바라며, 콧노래를 부르며 목욕을 한다. 잠자리에 누워 '유키테루 어머니가 좋은 분

이라서 다행이야! 도구를 쓰지 않아도 되서...' 라고 할 때 옆에서 놓인 백에 들어 있던 식칼이

살짝 비치는 것은 섬뜩하기 까지 하다. 입가에 희미한 미소 까지 지으며 망치를 휘두르며 5th를

쫓는 장면에서는 뭔가 뿜어 버렸다.

 

  얀데레 유노가 다음에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권을 학수 고대한다. 더불어 아무리 예

쁘더라도 저런 여자친구는 사양이지만, 병적으로 주인공에게만 집착하는 그녀의 모습도 나름

매력적이기도(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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