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1~12권 세트 - 전12권 초한지
요코야마 미츠테루 글 그림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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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그린 초한지 만화 작품이다. 삼국지의 저자답게 작화도 좋고, 내용은 흥미로웠다. 사기나 우리나라에서 읽히는 초한지에서는 생략된 다양한 전투를 세밀하게 묘사한 점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사기'나 '초한지'가 아닌 일본 군담소설을 저본으로 하다보니, 기존 초한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인물들의 매력, 재미나 개연성이 훨씬 떨어지는 느낌이다.초반부에는 풍선표 안에 대사가 너무 많아서 읽기조차 버거울 정도다. 항우는 머저리고, 유방은 엑스트라, 한신이 주인공, 장량이 부주인공 격인데, 항우는 한신에게 속아 족히 백만은 넘을 군세를 잃고도 또 한신에게 멍청하게 속아 수십만을 잃고 유방은 그저 장량과 한신이 하자는데로 고개만 끄덕이는 바지사장일 뿐이다. 한신은 전쟁의 신으로, 장량은 한신보다는 덜하지만 유방이 승리하는 대부분의 전략은 장량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묘사된다. 저들이 어딜봐서 사기나 초한지에 나오는 유방이고, 항우인지. 그 외 사기나 초한지에는 등장하나 본 제품에는 제대로 묘사되지 못한 조연들, 사건들이 많고, 왜곡, 편집된 사건들도 많은 점도 아쉬웠다. 


사기나 다른 초한지를 읽은 후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별도 작품을 읽는다고 생각하고 보면 모를까, 이 작품으로 초한지를 접한다면 그닥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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