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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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장인'으로서의 프라이드를 가진 쓰쿠다 사장이 경영하는 쓰쿠다 제작소가 특허 분쟁, 적대적 M&A, 노사 분쟁, 대기업과의 하청계약을 극복해나가는 얘기다. '한자와 나오키'의 이케이도 준답게 실제 제조업계를 그대로 글로 담아놓은 듯한 고증과 극적인 스토리 진행으로 오랜 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손에 땀을 쥐며 재미있게 읽었다.

 

다 읽고 나니 또 한 편으로는 얄굳은 생각이 든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 이러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있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특허소송 단계에서 무너지거나, 대기업의 기술유용이나 갑질로 회사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한없이 높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강소기업인 쓰쿠다 재건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꿈인 로켓엔진 개발까지 성공한, 생계를 위한 1층과 꿈을 위한 2층이 있는 이층집 마련에 성공한 쓰쿠다 사장의 성공기가 더욱 가슴을 뛰게 한다.

 

"난 말이야, 일이란 이층집과 같다고 생각해. 1층은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하지. 생활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어. 하지만 1층만으로는 비좁아. 그래서 일에는 꿈이 있어야해. 그게 2층이야 .꿈만 좇아서는 먹고살 수 없고, 먹고살아도 꿈이 없으면 인생이 갑갑해. 자네도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었을 거야. 그건 어디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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