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다만 그렇게 기록할 수 밖에 기억이 있다면 자기에게도 들려달라고 했다. 누군가에 대한 기억을 혼자만 간직하는 것은 너무 고독한 일이니까.
한동안 따뜻하다는 말을 쓸 수가 없었어. 기억이 나서,어떤 말은 그렇게 기억에 빼앗기는 것 같았어, 쓸 수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