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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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내 주변에 있을 것 같은
강민호, 나정만, 최미진 등의 사람들와 일상의 이야기

환대해 주는 자와 환대를 받는 자의
부끄러움과 소외감 그리고 관계와 소통.

작가 자신의 경계를 허물고,
벽에 부딪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다만, 대부분의 소설 마지막을 비슷한 구성으로 끝맺음 하는건 아쉬운데,
마지막 문단을 짧게 구성하여, 메시지를 정리해 주기 때문에
좀 더 여운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는 느낌을 받는다.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을 수도 있겠다)

표현이나 구성은 눈에 쏙쏙 들어오고 쉽게 쉽게 읽히지만

주제가 주는 묵직함이 있다.

작가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
그 안의 내면을 끄집어 내는 것은 정말 일품이다.

이기호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신원을 묻지 않고, 보답을 요구하지 않고, 복수를 생각하지 않는 환대라는 것이 정말 가능한가, 정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일이 정말 가능한 것인가, 그렇다면 죄와 사람은 어떻게 분리될 수 있는가, 우리의 내면은 늘 불안과 절망과 갈등 같은 것들이 함께 모여 있는 법인데, 자기 자신조차 낯설게 다가올 때가 많은데, 어떻게 그 상태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나는 그게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나 자신이 다 거짓말 같은데...[한정희와 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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