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승원 씨 만화는 가벼운 걸 봐왔었는데 이 만화는 보고 놀랬습니다. 이런 슬픈 만화도 있었다니... 모두 5권인데 보는데도 쉽게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더군요. 가볍게 볼 수 있는 그런 주제가 아닌데, 대충대충 보면서 빨리 넘길 수가 없더군요. 어린 시절의 상처는 아마도 평생을 가나 봅니다. 저도 어린 시절을 생각하라면 흑백의 화면에 제가 받았던 지금보면 그다지 큰 건 아니지만 사소한 일들도 그 때 당시에는 상당히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저렇게 큰 상처를 가진 주인공들에게선.. 그 것이 인생 전체에 영향을 끼치니... 결말은 그래도 좋게 끝나지만, 이것도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전 도시에서 삽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부유층들이 사는 곳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괭이부리말 처럼 아주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은 아니지요. 그냥 그럭 저럭 살고 있는.. 서민들이죠. 느낌표에서 처음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을 보고는, 왜 한 권만 저렇게 한달 동안 추천하는지, 책 팔아보려는 상술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렇게 비뚜루게만 본 절,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저렇게 힘들게 사는 이웃들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지금 제 상황에 굉장히 많으 불만을 가지고 있고, 학교에만 나가봐도 위화감을 느끼게끔 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아 위축되며 살기도 했었는데...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보니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되겠더군요. 반성, 반성!
중국어 전공자라면 이 책은 교양을 쌓기 위해서라도 읽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책은 중국 문자에 관한 다른 책들에 비해서 쉽게 쓰여진 편입니다. 물론, 이 책의 구성면에서는 잘못됐다고 말할 만한게 몇 군데 눈에 띠긴 하지만요. 쉽게 쓰여졌다는 면에서는 학부생들이 부담없이 읽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삽니다. 그리고 아직 중국문자학이라고 하는데, 이 책 제목은 한자학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이게 요즘 중국에서도 문자학을 한자학으로 명칭을 바꾸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그 명칭도 제대로 따랐구요.
다른 역사 책과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점은 이 책의 장점이면서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제가 고등학생 시절 제일 싫어한 게 역사라서 이 책도 그냥 그렇게 봤지만, 모, 다른 책과 다르게 구성했다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저처럼 역사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이런 새로운 방식이 오히려 더 재미있게 느낄 수도 있으니...책은 정말 무겁습니다. 가지고 다니는데, 힘들었어요. 백과사전 처럼 된 종이, 칼라론 된 사진...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꼭 봤을 만화의 고전이다. 앗, 너무 거창했나?? 제목 그대로 아르미안의 네 딸들, 네 공주들이 주인공들이다. 절대 평탄한 삶을 살 수 없는 여인들.. 그래서 남이 보기엔 슬픈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그리고 그 운명에 맞서는 사람들... 특히, 첫째와 넷째의 갈등에 중점을 둔 스토리다. 권수가 많아서 보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 만큼 시간을 들여서 읽어봄직한 작룸이다.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좀 상관 없는 얘기이긴 하지만... 나는 이들과는 다른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저 네 여인의 삶이 부럽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