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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다 된다 ㄱㄴㄷ
천미진 지음, 이정희 그림 / 발견 / 2019년 8월
평점 :
고양이와 함께 ㄱ~ㅎ까지 14개의 자음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한글 그림책
#고양이는다된다ㄱㄴㄷ
한글은 재미있고 우아하고 아름답다.
한글에 관심 갖기 시작한 5살 딸아이가 좋아하는 책이에요.
하얗고 도도해 보이는 공주님 같은 고양이가 ㄴ자세로 앉아 있는 책표지, 고양이가 한글 자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정말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표지를 열면 면지에 나와있는 하트 무늬 고양이 엉덩이를 보고 사랑스러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감기 책, 된장찌개 등의 그림책으로 유명하신 천 미진 작가님께서 글을 쓰셨어요.
글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고양이는 다 된다.
ㄱ
고양이는 기역도 된다.
ㄱ에서 ㅎ까지 이 내용이 반복되니 리듬감도 있고
몇 번 읽어주다 보니 아이도 다 외워서 따라서 읽고 있더라고요.
유연한 고양이가 다음 자음은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한국화로 부드럽게 채색하여 보고 또 보아도 그림이 참으로 사랑스러워요.
사실 저는 고양이 너무 무서워하는데 책 속에 나오는 고양이들은 사실적이면서도 정말 사랑스럽게 표현해주셨어요.
한글 자음을 아는 재미 외에도 그림 속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으면 고양이와 조화되는 꽃과 열매, 곤충, 새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숨어있어요.
고양이가 흉내 내는 한글 자음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라 해보고 무슨 자음을 흉내 내는지 퀴즈놀이도 했답니다. 몸 놀이도 하고 서로 깔깔 웃으며 어찌나 신나하던지요.
한글을 알아가는 단계에 있는 5살 아이에게 한글에 대한 궁금증도 알게 하고 책으로, 놀이로, 한글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해줘서 정말 좋은 거 같아요.
볼수록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한글을 담아낸 볼수록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다 된다 ㄱㄴㄷ
아이가 한글에 한걸음 다가가게 된 좋은 기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