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한 짝 뽀뽀곰
엄혜숙 지음, 문명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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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뽀뽀곰 시리즈

구두 한 짝


버려진 구두 한 짝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오랜만에 보드북을 만나보니 첫아이를 만났을 때

생각도 들면서 반갑더라고요.

영유아를 위한 책이지만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해서

이제 한글에 대해 관심 있고 읽으려고 시작하는 아이와 읽기에도 매우 좋았어요.

 


숲속에 버려진 구두 한 짝을 만나고

숲속 친구들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두의 쓰임새를 찾아요.

구두 한 짝을 보고 쫑쫑 달려간 다람쥐는

토실 토실 알밤을 모으니 바구니로!

쪼르르 달려가다 구두 한 짝을 만난 생쥐는

다람쥐가 보관해놓은 알밤을 냠냠 맛있게 먹어요.

메뚜기와 개미, 황새, 애벌레가 구두 한 짝을 보게 되고

책을 읽는 아이는 나오는 숲속 친구들이 구두 한 짝을

어떻게 이용을 하게 될지 궁금해하고 상상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다음에는 무슨 친구가 어떻게 구두 한 짝을

사용하게 될지 이야기하게 되고 책을 읽어주는 사람과 책을 보는 아이 사이에서

많은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게 해주는 책 이예요.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쳤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느낄 수 있는 계절의 변화를 그림을 통해서 찾아볼 수가 있어요.

계절에 따라 꽃이 피고 지고 낙엽이 떨어지고 그림을 찾아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깨알재미가 있답니다.

 


영유아 시기 영유아 발달에 딱 맞는 단순 반복의 구조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거기다가 아이들 두뇌발달에 좋은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하니

어휘를 습득하고 표현력이 풍부해지도록 도와주는 책 같아요.

단순한 책인 것 같지만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쓸모없는 구두 한 짝이지만 숲속 친구들에게는 다양한 쓰임새가 있었고

구두 한 짝을 통해 애벌레는 결국 예쁜 나비가 되어 세상을 훨훨 날 수 있었어요.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이 없고 모두 다 소중하다는 것

그중에 하나가 이 책을 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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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스콜라 창작 그림책 17
윤여림 지음,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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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10만 독자를 뭉클하게 만든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윤여림 작가님의

신작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에서는 서툴지만 따뜻한 아빠의 사랑을 이야기를 만나보았어요.

책 표지를 넘기니 아빠와 아이가 할머니 댁에 방문했네요.

 


가자마자 아빠와 할아버지는 자꾸 싸웁니다.

아이가 할머니에게 여쭈어봅니다.

"왜 할아버지랑 아빠는 자꾸 싸워요?"

"아빠 어렸을 땐 사이가 좋았어"

옛 사진을 보며 추억 여행을 떠납니다.

 


사진 속 아이와 아빠는 지금 아이와 아빠의 모습을 꼭 닮았네요.

아이는 할머니에게 아빠와 할아버지랑 타고 놀라고 노랑 잠수함을 만들자고 하지요.

완성된 노랑이 잠수함 안에서 할아버지와 아빠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아이는 언제까지나 지금을 기억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아빠는 언제까지나 지금을 기억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책장을 덮고 나니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고 괜스레 눈물이 납니다.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나와 약속했던 그 마음이 점차 잊혀버리는 것만 같았는데

그림책을 통해 약속을 다시 만날 수가 있었어요.

 


만화적 기법으로 아이는 더욱더 재미있게 보고 할아버지와 아빠의 관계에 따라

흑백에서 화려하게 변하는 그림으로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책을 읽어주던 남편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다며 아이에 대해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언제까지나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여행하는 우리 가족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커서도 아빠의 사랑을 잊지 않고 변치 않게 사랑할 수 있도록

부부 모두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은 많이 보았지만

그에 비해 아빠의 사랑에 대한 그림책은 적은 것 같았어요.

아빠의 무뚝뚝하지만 무엇보다 찐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선물 같은 그림책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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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6
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북뱅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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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저금통의 기차여행

돼지 저금통이 기차여행을 간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합니다.

어느 날 겐이치 방의 돼지 저금통이 사라져버렸다.

겐이치 방의 돼지 저금통은 경찰 아저씨한테 잡혀서 집으로 돌아왔다.

사라진 돼지 저금통이 살아서 작은 돼지 돌아오고

세계 일주를 하고 싶어서 가출을 했다고?!

심지어 돼지 저금통은 말도 한다!

 


겐이치 방과 꿈이 같은 돼지 저금통

저금 통안에 있는 돈으로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 대신 할머니 댁으로 기차여행을 하면서 세계여행 기분을 내보기로 한다.

기차에서 만난 심술이, 할머니를 만나면서 생기는 소중한 추억들

 


할머니 댁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겐이치 방과 돼지 저금통을 보니 나도 같이 뿌듯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책 표지에서 보듯 초등 1~2학년이 뒹굴면서 읽기

좋은 따뜻한 동화책이 맞다.

어서 빨리 나와 우리 아이도 겐이치 방과 돼지 저금통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추억을 간직했으면 한다.

평범했던 일상이 무엇보다 그리운 요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책을 통해 느끼게 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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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건 싫어어어! 생각말랑 그림책
로라 엘런 앤더슨 지음,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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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백 마디 잔소리보다 때로는 한 권의 책이 낫다.

조용한 건 싫어어어!



언제나 말이 많은 아이

조용한 게 싫어서 시끄럽게 하고 주목받는 게 좋은 아이

시끄럽게 굴어서 곤히 자는 동생을 깨우고

학교에서는 떠들고 손뼉 치고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

 


계단은 쿵쿵 쿵

먹을 땐 쩝쩝쩝

엄마가 정말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하는 아이

엄마가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아이

 


그런 아이가 바로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아이입니다.

책을 읽어주는 내내

제가 아이들에게 매일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들이 다 있어요.

아이는 책을 보면서 뜨끔합니다.

"이거 나 같은데"

어느 날 도서관에 간

조용한 게 싫은 아이는 너무 지루해하다가 큰소리를 치고 맙니다.

"너무 조용해! 너무너무 지루해! 도서관은 정말 재미없어!"

조용한 도서관에서 큰소리로 떠든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백 번의 잔소리보다 한 번의 경험이 낫고

백 번의 잔소리보다 한 권의 책이 낫구나! 라고 느끼게 만든 책입니다.

아이는 조용한 게 너무너무너무 싫은 아이를 통해

그동안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생각해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되었어요.

상황에 따라 우리는 조용할 때도 있어야 하고

신나게 떠들어야 할 때가 있지요.

조용한 것만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상황에 따른 행동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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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은 이상해 그린이네 그림책장
베랑제르 마리예 지음, 이보미 옮김 / 그린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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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은 이상해

베랑제르 마리예 글.그림 이보미 옮김

그린북



아델을 모르는 사람 없어요.

하지만 아델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요.

아델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보니

아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네요.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아델은 이상해요.

 


독특한 모습으로 거리를 걸어 다니고 가끔 콧노래도 흥얼거려요.

희한한 모자도 쓰고 가끔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누구랑 이야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노래를 불러요.

잘 부르는 노래는 아니지만 아델은 신경 쓰지 않아요.

사람들은 이상한 아델을 슬슬 피해요.

사실 아델은 우리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답니다.

 


아델만 이상할까요?

주변을 살펴보아요.

양말을 짝짝이로 신는 마르탱

얼굴은 작은데 엄청 큰 안경을 쓴 귀스타브

단짝 친구 파울로를 늘 어깨에 얹고 다니는 알리스

아델을 흉보지 마세요.

우리 모두 마음속에 이상한 사람, 아델이 있대요!

 


처음 아델의 행동을 보고 이상하고 독특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잘 부르지 않는 노래지만 자신의 기분에 따라

다른 사람의 눈치는 전혀 안 보고 흥얼거리는 아델을 보니

너무 부럽고 매력적인 거예요.

저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남과 다르다고 이상하게 쳐다보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이 경험해봅니다.

그런데 그 사람뿐 아니라 사람들 모두 이상한 점을 한두 가지씩은 갖고 있어요.

남과 다르다고 해서 그걸 숨기거나 창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개성을 중요시하지만 개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다는 사회.

아이들과 함께 내 안에 있는 아델을 찾아봤더니

아직 6살인 딸은 고민 끝에 찾아낸 것이 김치를 잘먹는다래요.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주어진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아델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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