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소유하고 더 사랑하라 - 소유를 버리고 여유를 만나다
조슈아 필즈 밀번.라이언 니커디머스 지음 / 데이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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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새해를 시작하기 전 사람들이 대대적인 집 청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평균적인 인간이기에 연말이 되면 가지고는 있지만, 몇 년째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거나 버리려고 노력하지만, 망설이다가 어느 순간 다시 상자 속으로 넣어 보관하기 일쑤이다. 사실, 기본적으로 정리가 잘 안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이런 망설임을 줄이고 싶어 데이원에서 출간된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의 덜 소유하고 더 사랑하라라는 책을 선택했다.

제목에 이끌려 잡은 책인데 단순하게 환경과 물건에 대한 정리 즉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인 줄 알았지만 책장을 넘기다가 보니 스스로를 고심해 볼 수 있는 철학적인 부분이 많았다. 특히 눈에 많이 들어온 부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을 위해 정리해야 하는 것들에 관하여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갈피를 못 잡는 사람들을 위하여 스스로에게 할 질문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관한 나열들이었다. 그렇다고 간단한 문답식이나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처럼 명령하는 듯한 기색은 없으며 이런 유의 책을 정말 싫어하는 나에게조차 거부감이 그다지 들지 않는 편이었다. 오히려 질문 파트에서는 자기 객관화를 위한 고민을 깊게 하고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편이었다.

내용을 소유라는 단어로 인하여 물건에 관한 내용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그뿐만 아니라 진실, 자신, 가치, 돈, 배움, 창의력, 사람 등등 인생 전반에 걸쳐 매우 폭넓은 소유와 미니멀리즘에 관한 글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소유의 양이 커질수록 우리의 내면은 행복보다는 불안, 힘듦, 고통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런 심리적 불편함의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더 많은 소비로 인한 소유로 심리적 안정을 얻으려고 하는 악순환을 겪는 아이러니를 경험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다가온 파트는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이었다. 평소에 가장 약한 부분이어서 더 마음에 남았던 것 같다. 삶이 힘들어질 때 이 부분은 다시 펴서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한다.

처음엔 소유 자체가 불행을 가져온다고 생각했었으나 점점 읽다가 보니 과도한 소유를 위한 소비가 가져오는 부채로 인한 것이 직접적 요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연속성을 끊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가치 지향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궁극적인 행복을 얻기 위하여 실질적으로 당장 실천해야 할 그리고 앞으로 삶이라는 여정을 걷고 있는 한 행해야 할 것들에 대한 방법을 담은 책이 바로 덜 소유하고 더 사랑하라이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면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와 달리 거부감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글자 상의 방법론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저자들이 직접 행하면서 배운 것들을 일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공감대가 더 많이 형성되었다. 또한, 뛰어넘기 힘든 높은 허들의 사고와 인내와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 아닐까 한다. 신년 계획을 세울 때 조금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정리와 궁극적 행복을 추구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을 사랑하고 물건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건을 사랑하고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덜 소유하고 더 사랑하라 p.57

이 말은 언제나 마음속에 새겨 놓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뽑아온 문장이다. 그리고 또 하나 본문을 시작하기 전 들어가며를 시작하며 이런 말이 나온다.

삶을 단순화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10년 전이었다면,

그다음으로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에게 이렇게 주문을 걸었다. "내일의 나는 신뢰할 수 없으며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게으르다. 그러니 오늘의 나에게 삶의 단순화를 맡기자!!!" 올해가 20여 일 남았습니다. 공허한 행복을 위해 허우적거리지 말고 책의 내용처럼 실질적인 행복을 위하여 첫걸음을 걸어봅시다.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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