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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아이 교육 어떡하죠? -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자녀 교육법
김수윤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802/pimg_735955191226253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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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앞으로 어떤 현재를 살아갈지 궁금했다.
이는 미래학자들이 예측(?)한 책을 읽는 행위로 연결되었고 그 당시에는 미래를 엿보았다는 생각에 만족했었다.
과거로 마무리되는 데는 '빠른 변화'가 있었다.
급변하는 시대에 속해 있는 나로서는
이 시대의 부속품인지 주체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품곤 했다.
비록 근래에는 부속품조차 되기 힘들다는 현실에 마주했지만 말이다.
나무 대문이 고장 났다. 잦은 비에 나무가 잔뜩 부풀어졌다. 쇠와 나무의 합이 잘 맞지 않아서인지 부어오른 나무의 살을 이기지 못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둘은 예전처럼 합을 이루지 못했다. 둘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려 망치를 들고 와 '탕, 탕' 두 번 두드린다. 그래도 뻑뻑하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반복한다. 탕탕,
위에 적은 나무 대문 이야기는 우리 집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이를 꺼내든 까닭은 도구도 선택되기 위해서는
'필요한'이라는 형용사가 요구된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도구도 '필요한 도구'가 선택받는다.
그렇다면 우리(사람)는?
굳이 도구에 빗대어보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선택받을 확률이 높다는 건 알고 있다.
그 바탕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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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론 그 바탕에 교육이 있다고 본다.
누구나 무슨 일을 하든 기본적으로 거쳐가는 관문에 교육이 있고
우리는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고 살아가며 평생교육의 수혜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교육을 모두 거친다.
그 교육이 모든 일의 기본이 될 수도 있다는 소리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빠른 변화의 시대인데 교육은 이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예전의 교육방식에 머무른 채 정책만을 바꿔가며 중심 시스템은 그대로 굳어있을까.
미래의 아이 교육 어떡하죠?를 읽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이었는데
요즘 뜸해지다가 이 책 덕분에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플룻을 전공하시고 교육자로 활동 중이신 김수윤 선생님이자 어머님의 마인드는
필자 어머님과 흡사했다. 그 덕분에 편안히 내가 자라던 환경에 몰랐던 어머님의 마음을 읽어가며
혹은 접해보지 못했던 파트를 더해가며 읽고 생각할 수 있었다.
1장. 무엇이 된다는 것은 예서는 무엇에 부모, 교사, 학생이 담겨있다.
나의 엄마께서도 전해주신 '권위'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를 다른 분들께서 알아가시면 좋을 듯하여 적어놓으려 한다.
김수윤 선생님께서 플룻 연습을 너무 많이 하셔서 졸업 시험을 미루게 된 일이 있었다.
선생님의 어머님께서는 이 일에 대해 졸업을 하지 못하고 귀국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 등의 비난 대신 악기를 잘 다루는 게 아닌
본인을 성찰하고 이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 하시며
문제 상황을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해주셨다.
필자의 어머님도 비난보다는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볼 것을 권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여주시곤 했는데
사회에 나와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을 뵈니 대부분의 집이 우리와 동일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우리가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릴 적에는 대부분 비슷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래도 아이에게 비난보다는 함께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 함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권위는 다른 사람에게 나의 지위를 이용해 인정하라고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나의 도움을 얻어 감으로써 나를 인정함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똑똑해서 영재 소리를 듣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주는 게 좋다고 봤는데
그 아이는 책과 같은 지식의 창고로만 빠져들어가면 사람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겪은 사례였다. 교육자와 어머니로 계셨기에 그런지 실 사례가 많아 도움이 되었다.)
2장. 우리 아이 어떡해요에서는 1장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례들이 더 많이 담겨있었다.
이 중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궁금했었는데 담겨있는 내용이 원하던 바와 달라 약간의 아쉬움을 갖고 있다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는 아이에서 내가 만났던 아이를 떠올리며 그 아이의 감수성이 풍부했음을 인지하지 못해 반성하기도 했다. 더불어 공교육, 홈스쿨 무엇이 좋을까요?에서도 국내 홈스쿨에 관해 조금 더 객관적이며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3장. CLAP 교육법에서는 영재교육원에 다닌 후 논리적으로 변한 선생님의 따님의 사례를 떠올리며 읽었는데 이 이야기도 금세 잊을 만큼 즐거움 파트의 파티플래너부터 한, 중, 일 예술제 주관 기획까지 평소 시도해보고 싶던 내용들이 담겨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