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행동력 수업

날라리 행동력 수업 - 지방대 출신 날라리가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딱 1% 다른 비법
전빛나 지음 / 치읓 / 2019년 9월

행동력 수업을 받고 왔다.

굼뜬 나의 행동에 무언가 압력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쯤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저 아무 생각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행히 잠재된 의식이든 바깥으로 자신을 밝힌 의식이든 간에 전빛나 선생님의 날라리 행동력 수업을 택했다.

제목에 행동력만 있었다면 잠시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을지에 대해서.

날라리 행동력이라는 말에 그저 선택했다. 틀에 갇혀있는 움직임이 아닌 이리저리 기체처럼 날뛰며 마음을 두들길 수 있는 행동, 그 근원이 담겨있을 거 같았기에.

틀에 박힌 삶을 살지 않았다. 정말 싫어했고 거부했다.

그렇기에 지금의 시간을 선택했고 현실이란 벽에 부딪히고 나의 ego를 찾아가고 있다.

그 많은 ego 중 많이 비친 아이는 느림보였다.

좋아하는 일에만 움직였다. 그 외에는 굼떴다.

물론 이 굼뜸은 타인의 기준과 다른 오로지 나의 기준이다.

누군가에게는 부지런하다는 소리도 들었으니. 그 이유가 타인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여지조차 만들기 싫어하고 책임감이 부여되는 순간, 아니 만들어서라도 타인에게 절대 해를 주지 않고 싶어하는. 나를 위함이 아님에도.

이런 행동 덕에 나도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로 힘든 생활도 보냈지만 이 책에도 나왔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을 알았고 이 부분은 많이 치유되었다. 많이 쉰 덕인지 요즘 정신이 들어 내 일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그저 해가 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에만 머물렀다. 나를 돌보지 않은 게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에만 의존한 채 발전시키지 않은 삶을 살았다. 원래도 나를 키우진 않았지만 취미로 보던 교육 다큐도 어느새 멀어져있었고 그나마 책을 읽고 혼자 생각을 정리함에 그쳤다. 이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는 나는 잊은 채. 어쩌면 챕터 2에 담긴 내용들처럼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한 생각들에 그쳤고 그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지 모른다.

배우는 법 배우기의 내용은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있던 건데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은 내용이라 아쉽다. 나는 순수한, 정말 영혼이 맑은 친구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동등하게 좋아한다. 누군가를 더 좋아하고 싫어하고 없이. 전빛나 선생님께선 모든 사람들에게 배울 점을, 사수로 본다고 하셨는데 난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진 못했고 그저 모든 사람 개개인으로 바라봤다.

선생님처럼 배움의 존재들로 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겨지지만 어렵다면 사람들을 그 자체로, 평가의 존재가 아닌 그대로로 받아들이고 바라보는 것만 연습해도 이 글을 읽는 분의 삶이 훨씬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말씀드리고 싶다.

먼저 행함, 그로 인해 받는 마음들. 기록이 가져다주는 정확함 그리고 시간의 효율성. 오전 2시에 울리는 전화 한 통, 그 속에 담긴 따스함. 이를 가능하게 한 "감사합니다." 바로바로 전하는 그 한 마디. 면접, 그 공간에서 울리는 그의 깊이. 이를 가능케한 행동력, 틀에 갇히지 않은 날라리 행동력. 책 한 권이 가져다주는 파급력, 그로 인한 움직임.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 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 외 지음, 고영아 옮김 / 책담 / 2019년 9월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한 아이의 금요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 소개에서는 햄버거, 고깃덩어리 그리고 이에 대해 감정을 느끼고 의식과 영혼을 지닌 생명체의 짓이겨진 근육으로 바라보는 아이를 만났다. 짓이겨진 영혼의 연장선에는 쓰레기 섬이 그려졌다고 한다.

한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가공되어 나오는 육류, 가끔 보는 돼지들이 날카로운 고리에 걸려있는 사진에는 눈을 찌뿌리며 생각에 잠기곤 하지만 가공되어 출시되는 육류제품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 그저 지나쳤다. 이 아이처럼 그들의 영혼을, 의식을 떠올리지 못한 채. 기억해주지 못한 채말이다.

그레타처럼 맨눈으로 이산화탄소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한다. 나는 그에 해당하지 못한다. 아니 해당되지 않았으면 한다. 매번 분리수거와 포장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보곤 하지만 그래도 찌뿌려지는 미간이 그레타처럼 맨눈으로 알아차릴 수 있다면 도저히 정상적인 삶의 범주에 머무를 수 없을 거 같다.

이 아이도 그랬기에 아픔을 겪었고 그녀의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도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첫 파트에서는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던 엄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의아했는데 다음 파트부터는 이 아이의 슬픔을 먼저 보았기에 그레타 가족들의 고통을 알기에 더 반성하고 깊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았는가 싶다.

우리가 지구와 한 약속, 그저 땅이었던 것도 기름이 발견되면 땅이 아니게 되고 우리의 약속은 깨진다. 정확히는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 말이 아직도 맴돈다.

환경을 생각하는 걸로 그친 나의 행동이 그레타 가족의 얘기를 접할수록 책을 읽기 전 예상과 같이 죄책감이 쌓여갔다. 그래도 정말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스스로 반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하고 한 번이라도 더 말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우리가 낭비하는 이 자원에 누군가는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슬퍼함을 넘어 고통 속에 삶을 유지함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경제/ 창업 :: 아이템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아이템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조성우 지음 / 서영 / 2019년 9월

아이템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분들의 눈이 궁금했다. 어떻게 주변의 아이템이 하나의 사업체로 변할 수 있을까? 그저 사용하는데 그쳤기에 나도 그 눈을 가져보고 싶다는 욕구에서 읽기 시작한 조성우 선생님의 아이템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는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해 장만 보고 나오던 마트에서 새로운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인지해줌은 물론이고 알고 싶지만 어려워했던 경제에 한 걸음 더 가깝게 해주었다.

조성우 선생님께서는 황무지를 일구어낸 것 마냥 차근차근 하나씩 해내셨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하며 놀라기도 일쑤였지만 무엇보다 그가 그의 조카에게 해준 말과 영어 원문만 실은 채 번역을 실치 않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카에게 해준 말은 단지 뭐 하지 말아라가 아닌 도움이 되는 말이었고 내게도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매일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보라는 조언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물론 나처럼 사업 아이템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에겐 그저 지나가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듣고는 작심삼일이라고 그중 이틀은 곰곰이 생각해보곤 했다. 아쉽게도 하나도 찾아내지를 못해지만 말이다.

영어 원문만 실은 건 창업의 시대, 당신의 미래 지도를 바꾸자는 부제와 아이템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라는 제목과는 큰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매번 국내 도서에서 영어는 번역이 함께 따라오고 원문의 느낌을 못 살린 게 많았기에 아쉬웠는데 이 책은 영어 원문만 싣고 영어에 대해 언급한 작가님의 당참이 책을 읽으면서 믿음이 더 커져가는데 큰 몫을 했던 것 같다.

단점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장점으로 극대화하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듯하지만 단점이 무엇인지 찾기가 힘들 거라 생각된다. 어쩌면 아이템을 볼 수 있는 눈은 단점을 찾을 수 있는 눈이 아닐까? 불편하고 편할 거 같아서 아이템의 제작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했다. 작가님의 말씀을 빌리면 사람들은 돈이 되지 않던 게 돈이 되거나 돈을 써야 했던 데 쓰지 않을 때 열광한다고 한다. 이게 사업이구나 했다. 이제야 정의가 잡힌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마케팅 지침서_ 마케팅의 정석

마케팅의 정석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마케팅 지침서
은종성 지음 / 책길 / 2018년 7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마케팅 지침서' 마케팅의 정석 표지에 적힌 부제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이 언급되던 때. 이 걱정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업종이 있다. 바로 영업이다. 사람들의 선택을 불러일으켜야 하기에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이로 인해 인문학이 많이 떴고 이를 사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케팅의 경우 마케팅의 정석을 읽으니 뜰만한데 왜 뜨지 않았지 하고 물음표를 띄웠지만 생각해보니 광고로 관심을 돌린 친구들이 많았던 거 같다. 그렇지만 마케팅으로 관심을 돌린다고 해서 다 잘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영업의 범위가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에 해당된다고 생각하기에 마케팅에 관한 책을 종종 읽는 편인데 은종성 선생님의 마케팅의 정석은 실무서와 이론서의 중간이라는 설명에 딱 적합하게 이론과 실무를 아울러 정보를 전달해주었다.

마케팅, 광고를 하기 전에 앞서 팔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요즘엔 그 확신은 없음에도 파는 행위에만 집중하고 있는 분들도 계신 듯했다. 그분들의 손에 이 책이 쥐어져 있다면 내가 고객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마케팅에 대한 개념부터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 정확히는 소비자의 눈으로 보는 구체적인 방법과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못 여기고 있던 점 등을 짚어준다.

내가 이 정도 하면 될 거야 했던 마인드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인다는 점을 언급함으로써 생각의 전환을 주었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애플, 스타벅스를 통해 새로운 용어와 관련 내용에도 편안히 접할 수 있도록 해줬다.

무엇보다 기업의 포지셔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백종원 씨가 도움을 주는 골목 식당의 경우 여러 메뉴 말고 적은 메뉴로 고치라는 조언에 다양하면 방문율이 높아지는 거 아닌가 하며 의문이 생겼었는데 방송을 보며 그의 말에 공감하는 편으로 바뀌긴 했어도 완벽하지 않았던 걸 마케팅의 정석을 통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기업이 다양한 걸 가지고 있는 것보다 한 가지에 집중하여 '안전'으로 볼보를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가 다른 브랜드보다 앞서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으로 다가왔다.

소비자 조사 즉, 마케팅 조사의 경우에는 당연 설문조사가 많은 도움을 이끌어내리라 생각했는데 거짓말로 입력되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에 아차 싶으면서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며 안도할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하네!

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을 하네! - 딱 30개 질문으로 한 달이면 말문이 터지는 영어
오혜정.이영주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19년 9월

평생 교육의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영어 공부는 너무 끝이 안 보이는 듯하다. 영어 공부를 조금 했다 싶어서 놓으면 금세 발음부터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다시 하려고 들면 괜히 귀찮고 이거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해서 그냥 간단하게 말하는 영어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영어는 할 줄 알아야 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나서 영어 실력을 올려야 한다.

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을 하네!는 30개의 질문으로 한 달 만에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다는 두 선생님과 함께한다. 동시통역사와 영어 스터디 코치로 활동하시는 분이었다. 이분들이 요새 내가 영어를 향해지닌 생각과 동일하다고 생각되어 읽기 시작했다. 실없는 영어 책들도 많았던 터라 이 책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기를 바랐다. 결과는 흥미롭게 시간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영어로 한 달 만에 말할 수 있는 책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보고 말하는 이인 나를 소개한다. 그렇게 시작한다. 파파고와 함께 어렵지 않고 짧게 끊어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는다. 영어를 하실 수 있는 분들께서도 활용해볼 수 있을 정도로 그저 하루 한 편씩 쓸 수 있는 일기의 질문들로도 활용되는 듯한 느낌으로 작가님들의 영어 일기(?)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쉬운 거 아닌가 했는데 중간에서 끝부분으로 이동하면서 알지 못했던 내용들도 나오는 데다 영어 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파파고라는 새로운 공부법도 소개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위함이 아닌 나를 위한, 나를 소개할 수 있고 내가 담긴 영어를 하라는 조언이 가장 좋았던 거 같다. 또 오랜만에 ybm 사의 리딩 북도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더불어 자신의 실력보다 항상 높은 걸 봐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했는데 낮은 걸 보라는 추천에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나 그렇듯 잘하면 즐거운 법이니 말이다. 문법의 경우에도 부족한 부분은 중1 문법을 참고하라는 조언이 많은 이들의 무분별한 문법 공부를 막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