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전달자 특서 청소년문학 14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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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키려는 아이들이 시간전달자가 되어 탐욕스런 어른들에게 숲의 시간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데...

숲을 지키는 신령님같은 시간전달자가 존재한다면...
그들이 숲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
숲 파괴와 보존의 길목에 서있는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실화 같은 이야기.

이상권 작가 특유의 신비하면서도 희망적인 힘을 지닌
아이들이 등장하고, 어른들과의 갈등을 모험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p78
나무 한 그루를 심을 때도 그 나무의 성질과 토양이 맞는 지 잘 분석해서 심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무조건 빨리 자라는 버드나무들이 좋다는 생각만으로 산림정책을 세워서 획일적으로 밀어붙인 결과, 숲이 이렇게 엉망이 되어버린 겁니다.

p126
나는 그 아이의 눈빛을 별로 믿지 않았다. 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행복한 학교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대안학교에 다닌다는, 학교가 좋고 행복하다고 자랑하는 아이를 보고 빈새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슬픈 교육 현실.

p131
원래는 인간도 그랬어. 집에서 태어나고 집에서 죽었으니까, 그 집이 성스럽다고 한 거야. 근데 언제부턴지 인간은 집이 아닌 병원에서 태어나고 병원에서 죽어가지. 집이란 잠깐 머물다 가는 곳이야. 그래선지 더 이상 집을 성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 언제든지 팔아서 돈이 되는 것 1쉰위가 집이댜. 곧 집이란 돈이야.

p189
어디 그뿐이랴. 그 집에서 제비와 굴뚝새를 비롯하여 개, 고양이, 쥐, 뱀 등 수많은 생명체가 살았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불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태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그 집에서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시간들, 수많은 생명체의 시간까지도 태우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숲에 지은 각자의 집들이 갖는 의미,
우리가 가지는 집의 의미,
숲뿐 아니라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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