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색
추설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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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없던 색 — 추설 | 모모북스

두 사람이 만나 세상에 새로운 색을 만든 이야기

추설 작가의 《세상에 없던 색》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제목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색’을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이야기다.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가 단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깊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그 안에는 낯섦, 호기심, 서늘함, 설렘 같은 감정의 결이 촘촘하게 배어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 같다. 그러나 우연을 넘어 운명으로 번지는 순간이 있다. 서로의 언어가 완벽히 통하지 않아도, 문화가 달라도, 마음이 빠르게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도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독자는 어느새
두 사람의 세계 안으로 스며들어 있다.

책 속의 한 문장은 특히 오래 남는다.
“우리는 왜 이렇게 빨리, 이렇게 깊게 서로를 믿게 된 걸까?”

이 질문은 단순히 이야기 속 대사로 끝나지 않는다. 사랑을 시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에 던져본 적
있는 물음이다. 설명할 수 없지만 이유 없이 믿음이 끌어올 때, 말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일 때, 그 낯선 감정의 온도는 오래 기억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온도를 기묘하게 정확하게 잡아낸다.

《세상에 없던 색》은 짧지만 강렬한 러브스토리다. 짧기 때문에 더 집중되고, 강렬하기 때문에 더 선명하게 남는다. 그리고 독자는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된다.
이 만남은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아니면 불꽃처럼 타올라 사라지는 단 하나의 순간으로 남을까?

작가는 이 질문에 함부로 답하지 않는다. 대신 두 사람이 살아 움직이듯 그려지는 감정과 선택을 따라가며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덮을 때 마음속에 은은한 잔상처럼 무언가가 남는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이 책장 사이에 머무는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책의 비주얼이다. 표지 일러스트가 주는 분위기만으로도 작품의 정서를 완벽히 전달한다.
밤하늘, 별빛, 푸른 공기,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이야기가 가진 분위기와 표지가 하나의 세계관처럼
연결되어 책을 읽는 경험을 더 깊게 만든다.

《세상에 없던 색》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생겨나는 새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치 내 마음의 어딘가에 오래 잠들어 있던 색을 하나 깨우는 기분에 가깝다.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도 함께 ‘우리만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잔잔하게 빛난다.
사랑을 잊고 있던 사람에게는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마음을 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을 찾는다면, 이 작품은 충분히 마음속에 남을 만한 힘을 지니고 있다. 조용한 밤,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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