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텐데/추지윤

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 텐데
추지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4월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텐데 -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마음이 따뜻해졌다

요즘 사람들과의 대화가 유난히 날카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뾰족한 말 한마디가 하루 종일 마음에 남아 찌릿찌릿한 날들. 추지윤 작가의 『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텐데』는 그런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조금만 더 다정하게, 조금만 더 따뜻하게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 책은 말투를 고치자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더 다정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보여준다. ‘말은 마음의 얼굴이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우리가 뱉는 말은 곧 우리의 태도이고, 그 태도는 관계를 결정짓는다.

책 속에는 다양한 상황 속 말의 예시들이 등장한다. ‘그렇게밖에 못 했어?’라는 말 대신 ‘고생 많았겠네’라는 말,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대신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 같은 상황, 다른 표현. 단어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온도는 확 달라진다. 작가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말의 온도를 짚어주며, 우리 안의 무심함을 깨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작가가 말하는 ‘예쁜 말’이 단순히 미사여구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쁜 말이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말,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건네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하기 기술서가 아니라 ‘관계 회복의 심리서’에 가깝다. 바쁜 일상 속, 무심히 흘려보낸 말들을 돌아보게 하고, ‘어떻게 말할까’보다 ‘어떤 마음으로 말할까’를 생각하게 한다.

읽다 보면 마음이 정돈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동시에 나 자신에게도 예쁘게 말하고 싶어진다. “나는 왜 이 말밖에 못 했을까”라는 후회보다, “다음엔 더 다정하게 말해야지”라는 다짐이 생긴다.

『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텐데』는 복잡한 인간관계 속 길을 잃은 이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가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속삭이는 책이다. 모든 말에 따뜻한 온기를 담고 싶은 사람, 혹은 요즘 대화가 자꾸만 어긋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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