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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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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질서가 낡은 것으로 여겨질 때, 정말 필요한 건 상상력이다. 빈곤한 상상력은 새시대의 도래를 두려워하고 악하게 묘사하기 쉽지만, 여기 산뜻하고 용맹한 이슬아가 그려내는 새시대 새가족의 시트콤은 웃기고 솔직하고 모두가 자기다우며 정중하다. 이것이 이미 한국 사회에 도래한 진행형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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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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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강해집 예수전. ‘내가 믿는 예수‘에 가장 가까운 설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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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 성취의 시대, 우리가 택한 관계의 모양
박혜윤 지음 / 책소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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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과 죄책감 사이에서 먹는 문제, 스마트폰의 부작용, 편리를 추구하지 않는 삶의 간소화, 자기됨으로 고유성 획득하기 등 내 삶의 과제로 여기고 있는 일들과 동일한 고민을 한 작가의 실험을 아껴 메모하며 읽었다. 그는 내게 이래선 안된다 부담을 주거나 새로운 동기부여로 파이팅을 외치게 하는 대신 나로 나의 지금을 자랑스러워하고 인정하게 한다. 또한 너의 지금을 부러움도 조급함도 안타까움도 없이 바라보게 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너로구나! 네게 맞는 시도들을 해나가렴. 나도 그럴테니.'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을 때 느꼈던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가능성이 실제로 어떻게 가능한지를 이 책을 통해 본다. 내게는 이 책이 그 어떤 신앙서적보다도 현 시대에 적합한 사랑의 형태를 구체적이지만 정답은 없는, 무한히 확장되고 열려있는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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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의 전문가들
김한민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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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에 싸인채 자라나 똑같은 모양이 되면 상품이 되는 애호박처럼, 동물원 철창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려면 훈련이 필요한 호랑이처럼.
틀 안에서 똑같은 방향과 추구점을 갖고 살아가는 인간들은 자연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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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게 범죄 - 트레버 노아의 블랙 코미디 인생
트레버 노아 지음, 김준수 옮김 / 부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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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출생. 아파르트헤이트. 인종 간 성관계 불법. 흑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혼혈인. 배경에 대한 정보가 늘어날수록 그의 삶은 온갖 예고된 고난을 디폴트 값으로 시작됨을 알 수 있다.

시대와 국가와 지배사상이 미움과 분리, 편견, 차별을 낳고 개인을 속이고 삶을 가두고 때로는 투쟁 때로는 무기력으로 몰고 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을 원망하고 서로를 원망한다.

그러나...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없이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 누군가를 사랑한 사람은, 자기 삶을 책임지고 자신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꽃피우고야 말며 타인의 처지를 공감해낸다.

혼란의 한가운데를 걸어나온 트레버 노아의 삶을 바라보며, 감히, 신이 이 세상의 처참함 가운데 우리를 내버려 두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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