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최첨단 가족 - 성취의 시대, 우리가 택한 관계의 모양
박혜윤 지음 / 책소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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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과 죄책감 사이에서 먹는 문제, 스마트폰의 부작용, 편리를 추구하지 않는 삶의 간소화, 자기됨으로 고유성 획득하기 등 내 삶의 과제로 여기고 있는 일들과 동일한 고민을 한 작가의 실험을 아껴 메모하며 읽었다. 그는 내게 이래선 안된다 부담을 주거나 새로운 동기부여로 파이팅을 외치게 하는 대신 나로 나의 지금을 자랑스러워하고 인정하게 한다. 또한 너의 지금을 부러움도 조급함도 안타까움도 없이 바라보게 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너로구나! 네게 맞는 시도들을 해나가렴. 나도 그럴테니.'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을 때 느꼈던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가능성이 실제로 어떻게 가능한지를 이 책을 통해 본다. 내게는 이 책이 그 어떤 신앙서적보다도 현 시대에 적합한 사랑의 형태를 구체적이지만 정답은 없는, 무한히 확장되고 열려있는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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