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그 때 이렇게 얘기해야 했구나. 하지만 이걸 알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럴 수 있을까. 적어도 내 주변에 내 또래에 지금까지 이런 경험이 없는 여성이 한명도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런 경험을 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특별한 상황(우연일거야, 일부러 그런건 아닐거야, 기분이 좀 안 좋아서 그럴거야)으로 지나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과 훈련과 지지가 필요하다. 조금 크면 아이들에게 읽히도록 서재에 꽂아두어야 겠다.다시 돌아갔을 때 해야하는 말, 초등학교 때 비오는 날 골목에서 "나한테 음경을 보여주지 마세요. 이건 성폭력입니다."고등학생 때 버스에서 "당신 손이 내 엉덩이를 만지고 있어요. 불쾌하니 손치우세요."대학생 때 "당신에게 예쁘다고 얘기해달라고 한 적 없어요. 당신은 외모 심사 위원은 아니잖아요. 불쾌해요.""내 치마가 짧다거나 태도가 지나치게 상냥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잠재적 성폭력의 원인제공자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비난하는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