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나무에게
더불어숲(신영복 홈페이지 이름) 지음 / 이후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신영복 선생님은 인기가 참 많은 분이다. 진보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몇몇 권력가에 의해 10년, 20년이란 어처구니 없이 긴 시간을 0.75평 안에서 살아갔다. 신영복 선생님도 그러한 분들 중 한 분으로 지금은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1968년에 시작한 옥중 생활을 1988년에 끝마쳐야 했다. 하지만 그를 따르고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다는 몰라도 지금의 삶은 훨씬 나아지셨으리라 믿는다.

'나무가 나무에게'는 신영복 선생님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온라인 상에서 함께 하기 위해 만든 신영복 홈페이지에 오른 책 제목 그대로 더불어 숲 안의 나무가 나무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모아 만든 책이다.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이들도 아니 것만 그들의 글솜씨는 참 맛깔스럽다. 인위적인 갈등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소설이나 드라마가 아니기에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이기에 읽는 사람은 더 감동하고,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가족의 사랑을 새삼스레 느끼고, 친구를 생각해 보고, 나를 가르쳐준 스승을 되새기고, 이웃을 그려보고, 사랑을 속삭이고.. 우리네 사는 모습을 진솔하게 엮어 나가, 그런 한 그루의 한 그루의 나무가 모여 우리네 숲을 이룸을 그 속에서 어떻게 숨쉬고 살아가야 하는 가를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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