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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루게릭 병'에 대해선 초등학교 때, 달마다 배달되던 초등학생 용 잡지에 천재적인 천문학자 스티븐 호킹이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 알게 되었다. 근위축성축삭경화증이라고 하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그는 휠체어를 타고 왔는데, 그 휠체어라는 게 일반 휠체어와는 달리 여기저기에 컴퓨터 자판이며, 여러가지 일을 수행하는 칩이 내장된 특별한 휠체어였다.
그때 그는 '루게릭 병'에 걸려 팔 다리를 좀처럼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했다. 어린 내가 보기에 머리는 살아있지만 모든 운동신경이 거의 2~3% 밖에는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았다.모리 선생님은 이러한 '루게릭 병'에 걸려,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는 부분이 없이 침대에만 누워 있고 그의 가족들이 그의 수족이 되어 주었다. 말조차 오래하면 숨이차 잘 잇지를 못했지만, 그는 스승으로써의 진면모를 숨을 거두기 전까지 보여주었다. 스스로의 몸이 부자유스러워 20대의 모리를, 30대의 모리를 그리워할 수도 있을 법하지만 이미 다 거쳐 왔기에 부러워하지 않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루게리 병과 같은 불치병 앞에서도 제자를 위한 수업을 하고,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아닌 그 속에서 삶을 찾은 모리의 명복을 뒤늦게나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