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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평점 :
언젠가 꼭 읽으리라 생각은 했던 책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만 해오던 것을 이제야 일게 되었다니.. 나의 게으름에 안타까워할 뿐이다. 어느 TV 프로그램엣 괭이갈매기라는 말을 들은 일이 있다. 갈매기이지만, 고양이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쩐지 전혀 상관없는 제목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갖고 책을 읽었다.
숙자, 숙희, 동수, 동준, 명환, 영호, 명희 용호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단편인듯 떨어진 느낌이 들면서도 장편의 글이라는 건 누가봐도 알 수 있다. TV를 통해서도 그렇고, 여타의 책을 통해서도 괭이부리말의 배경이 된 때를 70~80년 대로 설정했을 법한데.. 호감이랄까 동감을 할 수 있었던 건 90년대 말혹은 2000년 초의 얘기를 엮은 것이라는 거다. 그러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는 일이 더 잦았던 거 같다.
작가가 학생들의 야학 생활을 돕고 있기에 그들의 가난한 생활을 더 잘 묘사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거 책을 다 읽은 뒤였다. 글을 읽는 동안 나 스스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우리 부모님의 고생, 어릴 적 생활 등 책을 읽은 후 바로 느낀 그 감정을 바로 메모해두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오랜만에 읽은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