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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소년 그리고… 여우
매튜 스위니 지음, 박미낭 옮김 / 아리솔(중앙교육진흥연구소)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소외된 자를 포용하게 만드는 이 책에서 조금은 다른 면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은 궁금한 게 많다.
낯선 도시, 사람들, 그리고 여우를 목에 두르고 있는 아저씨 모두가 제럴드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길 바라는 제럴드의 부모님으로 인해, 또 그들이 싫어할 것을 짐작하고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는 일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어른의 잣대로 재지 말아야 한다.
아저씨를 알고 지리 공부를 열심히 했던 제럴드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그런건 몰라도 된다고 기준을 정해 주지 말고,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면 지리 공부를 알아서 하는 제럴드처럼 현명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본인들도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는 생각의 자유를 주지 않고 강요한다.
또, 말로는 주변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노숙자에게 가까이라도 갈까봐 노심초사 하는 게 어른들이다.
이 책은 노숙자를 포용한 제럴드의 마음 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를 반성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