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감성지수 - 세상을 보는 글들 5
루이스 야블론스키 지음, 김형근.김승욱 옮김 / 에코리브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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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어제 신문을 읽다가 독자 서평에 추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경력 40년 이상의 사회학자라는 것에 묘한 흥미가 일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는 꼬박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을 다 보냈다. 첨에 책을 보니깐 굉장히 딱딱한 것 처럼 보였는데...막상 읽어보니깐 그렇지도 않았다. 사례와 함께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 등등과 그 이후에 저자가 일일이 논평을 가하는 식이었다.

한 마디로 속이 다 후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로 미묘하면서도 껄끄러운 부분인....돈과 결혼의 관계, 돈과 성적 매력과의 관계, 부자들이 생각하는 돈에 대한 가치관 등등...에 대해서 비교적 중립적이고도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또한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도 눈에 띄는데...성이 아니라 돈에 대해서 심리학적으로 날카로운 터치가 가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에는 힘들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일종의 논문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돈과 감정과의 관계에 대해서 세밀한 사례를 원했던 사람에게는 이 책만큼 나은 책도 없다는 것임을 장담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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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정신분석 - 프로이트전집 17 프로이트 전집 17
프로이트 지음,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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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을 제창하고 또한 실제로 환자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논문은 여러편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늑대 인간, 쥐 인간, 꼬마 한스와 도라...등등이 그 좋은 예이다. 그 책들을 읽어가다 보면 정신분석학 이론들이 어떻게 실제 사례에 적용되는지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되며, 정신분석학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 책은 예술가들을 분석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악마 노이로제 등등...물론 예술적인 업적을 중심으로 기술한 것이 절대로 아니고,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것이다. 참으로 소프트하게 보이는 예술가들도 정신분석학이라는 잣대를 놓고 본다면 딱딱해 보인다. 왠지 모르게. 음...이것은 나의 편견일까?

프로이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편에서 강박신경증에 대한 많은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왠지 내 생각에는 미켈란젤로가 그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켈란젤로에는 거기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겠지만. 혹시나 오해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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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기원 - 프로이트전집 16 프로이트 전집 16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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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에 리비도 학설을 제창해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프로이트...젊은 프로이트에게 종교라는 것은 더이상 성스럽기만 한 그 어떤 것은 아니었다. 만일 그랬다면 어떻게 감히(?) 이렇게 불경스러운 글을 쓸 수가 있었겠는가?

이 책은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종교에 대해 정신분석적으로 접근한 프로이트의 논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내용을 집어본다면... 유대교의 성립과정을 정신 분석학적으로 분석한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 신경증 환자의 강박 행동과 종교에 대한 기이한 집착을 다룬 '강박 행동과 종교 행위', 원시인들의 행동을 금기의 심리학 쪽으로 해석한 '토템과 타부' 등의 글이 실렸다.

주지하다시피 프로이트는 강박신경증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고, 그 자신 또한 그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남겼다. 그것 중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이 책이 아닐까?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는 늙은 프로이트의 글이다. 그가 죽기 전 출판한 최후의 논문이다. 한편 토템과 타부...는 그가 새파랗게 젊었을 때의 글인데...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충실히 해석하고 있다. 권위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프로이트의 기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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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 프로이트전집 3 프로이트 전집 3
프로이트 지음, 임홍빈 외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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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강의와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처음에는 뭐 그게 그거 아닐까...비스무레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렇지만...막상 읽어보니깐...전혀 아니올시다였다. 완전히 다르고 같은 점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정신분석 강의는 정신분석학의 도입기에 나온 책으로서, 심오한 깊이를 염두한 것 보다는 대중에게 정신분석학의 인지도를 높일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다. 따라서 대단히 간결하다. 깊게라기 보다는 넓고 얕다고나 할까? 그에 반해서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는 프로이트가 말년에 썼던 글이다. 이 때에 이미 프로이트는 상당한 인지도를 얻어서, 미국 같은 데에서는 정신분석학이 하나의 유행처럼 되어갔다.

이러한 시기에 프로이트는 국제 정신분석학회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서 정신분석 강의라는 형식을 빌어서 또 다른 내용을 가지고 책을 썼다. 꿈이론의 수정이나 초자아에 대한 완결된 견해 등등...그의 견해는 자주 수정이 되는데...내 생각에는 이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가 그 완결편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노련한 학자의 완숙미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물론 내용은 조금은 난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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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 프로이트전집 9 프로이트 전집 9
프로이트 지음, 김정일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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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전집 중에서 이 책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책이 또 있을까? 프로이트 전집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왜 그런가?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거리인 성(섹스)에 대해서 다루었기 때문이다. 아, 물론 음란한 3 류 소설같이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책에 보면 섹스라는 말은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성행위 또는 성교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지엽적인 얘기를 지껄인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성욕이라는 것은 신경증 발병의 가장 큰 소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프로이트가 그 점을 염두해 두고, 또한 가장 역점을 두어서 기술했던 것이다.

성본능 발달을 시기별로 나누어서 구강기, 항문기...등등으로 나눈 것은 이제 너무나도 진부한 얘기가 되었지만....그렇지만..항문 에로티시즘이 탐욕, 인색, 완고...등등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프로이트가 어떠한 가정이나 짐작도 하지 않고 오직 관찰에 의해서 귀납적으로 도출했다는 사실을 보면 참으로 경이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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