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없어 그림책은 내 친구 68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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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생을 살며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

'부정적 감정, 기억과 마주하는 일' 일 것입니다.

이 그림책의 원제 'Moi et Rien'

직역으론 '나와 아무것도' 정도가 되겠죠.

책 속의 주인공은 엄마를 잃었어요.

아빠는 주인공을 제대로 살피기도 어려울 정도의

큰 상실감에 잠겨 있습니다.

주인공은 어린이에요.

엄마를 떠나보낸 슬픈 마음은

가상의 친구 'Rien=없어'를 만들지요.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이 그림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엄마)의 죽음 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인공과 아빠.

이 둘은 어떻게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될까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께서

얼마전 유퀴즈에서 죽음이란 무엇일까? 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셨죠.


🌌물리학에서는 죽음이 자연스럽다.


원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죽은 상태로 있다가.

어느날 우연한 이유로 모여 생명이 된다.


생명이라는 이상한 상태로 잠깐 머물다가.

죽음이라는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는 것.


물론 이 말이.

죽음이라는 것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주진 못하겠지만.


원자는 영원불멸하다.

원자의 형태로는 영생할 수 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 비록 죽었지만.

원자의 형태로 내 주변에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은 위로가 되어줄 순 있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일까요?

-과학자로서 절친한 지인의 죽음에 마주하는 용기.

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학문이건 최종적으론 한 지점에서 만난다고

전 생각해요.

그래서 옛날엔 한 사람이 과학 철학 예술 수학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철학을 담은 그림책 한권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논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지극히 사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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