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 잠들지 못하는 사자
캐서린 레이너 지음, 정화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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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이라는 마음의 부채.

무거운 수면의 의무를 짊어진 현대인에게 선물 같은 그림책이 나타났습니다.


불면으로 힘든 어른이.

잠 드는게 어려운 어린이. 모두모두 이 책 앞으로 모이세요 ^^



이야기의 주인공 사자 알로는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정말 피곤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잠을 이룰 수 없었데요.


마치 내 이야기 같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너무나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는 괴로움 겪어 본 사람은 다 아는 고통이지요.

저도 대학시절 한때 불면증에 시달리느라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알로는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잠들지 못합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며 아이보다도 남편이 더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책을 받자마자 남편에게 제일 먼저 읽어 주었어요.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따뜻하지만 너무 꼼지락꼼지락 해요. 라는 부분에서

남편이 픽 웃는 모습을 저는 분명 보았습니다 ㅎㅎ..


남편이 우리와 함께 자겠다며 침대에 들어왔다가 조금 졸고는 갑갑하다며 박차고 나가곤 했거든요.



저는 이 장면에서 정말 알로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잠을 잘 못 잘수록, 나는 잘 자야만 해 라는 압박감이 가중되어 오거든요.

잠을 잘 자야, 다음 날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제 남편이 짊어진 무거움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잠을 못자서 너무너무 힘들어 하던 알로에게 어느 날 올빼미가 찾아옵니다.

올빼미는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잘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과연 알로는 올빼미의 도움을 통해 숙면과 쾌상(생쾌한기상)의 기쁨을 맛 볼 수 있게 될까요?


올빼미의 노래는 책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리뷰에서 공개할 수 없지만.

남편이 잠에 들기 어려울 때나, 낮에 명상 할 때 사용하는 데일리캄이라는 어플의

나래이션을 듣는 듣한 느낌이 납니다. 글과 그림을 보고 있는데 말이죠.



이 말은 뭐다? 잠자리 독서로 아주아주 좋은 책이라는 말이죠.

재미도 잠도 챙겨주는 책 '알로 잠들지 못하는 사자'


잠 드는게 어려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차렵이불처럼 살포시 감길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지극히 사적인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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