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힐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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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힐버트 - 이 책은 참 할 이야기가 많은 책이에요 ㅎㅎ


책을 읽고 나 혼자 떠들 이야기 보다.

책을 읽은 사람끼리 할 이야기거리가 많은 책이요

그림책에서 휴대폰이 등장한다는 점도 재밌어요

휴대폰이 익숙하니까 자연스럽게 넘기다가

잉? 그림책인데 이런 그림책에 내용에 휴대폰?!! 했네요 ㅎㅎ

처음에는 누가 밥이고 힐버트인지도 좀 헷갈립니다.

토끼가 밥이고 힐버트에게 전화가 온 거에요

전화했더니 아묻따 일단 오랍니다. 근데 이건 정말 찐친사이 아닌가요 ㅎㅎ


근데 6세 아들이랑 읽을 때 아들이 갑자기 혼자 막 웃는거에요?

그래서 너 왜웃어? 그랬더니 자기가 자주 쓰는 말을 한다고 힐버트가.


아들이 절 아주 수시로 불러대는데, 저는 왜~~? 항상 꼭 물어보거든요 ㅋ

그러면 6세 아들 왈

일단 이리로 와봐~~ 왜인지는 와서 보면 안다니깐~~?

아..ㅋㅋㅋㅋ 그래 진짜 니가 자주 하는 말이구나

그러고 아들과 같이 키득거립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같이 키득거릴 수 있는 책이라니 얼마나 좋은가요 ㅎㅎ.

이 부분에서 부터는 바로 이전에 '나무'라는 작품과 연결되는 지점인 것 같은데,
전 '나무'는 아직 못 본 책이거든요.

근데 전~혀 나는 힐버트를 보는데 지장이 있거나 하진 않아요.


작품을 심층 이해. 파헤치기를 하고 싶다면 당연히.

작가의 작품들을 초기작부터 연결해서 보면 재미나고 좋지만.


전 순서에 상관없이 마블 유니버스도 뽀개는 1인으로서!!

진짜 재밌는 건 사실 맥락과 상관없이 그냥 봐도 재밌을 수 있어야한다!! 

그래서 다른게 보고 싶어져야 진짜 재밌는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나는 힐버트가 재밌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둘은 다소 벙쪄있다가, 밥이 힐버트에게 당근을 건넵니다.

오...당근을 들었더니 진짜로 땅에 내려왔어요.


그런데 밥이 당근은 원래 자기거라 힐버트에게 아주 양도하기엔 좀 그런 모양입니다.

당근은 도로 내놓고, 다리에 줄을 묶어서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ㅍㅎㅎㅎ


과연 힐버트는 집에 갈 수 있을까요?



어른의 시선으로 읽으면 ????????????

물음표가 가득해지며 이건 뭔소린가....싶은듯 합니다


그러다 약간 눈높이를 낮추고 동심으로 보기 시작하면

??! !!! ? ! ?? !!!!! 물음표와 느낌표가

모스부호처럼 뜨기 시작해요.

그리고 다시 볼 때마다 느낌표의 개수가 늘어갑니다ㅎㅎ.


바두르 오르카르손이라는 작가님이

정말 재밌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신 분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웃으로 알고 지내고 싶은 타입이십니다.ㅎㅎ


한 권의 그림책이 마치 알고리즘 상자 같습니다.

구태여 뭘 알고 보려고 하기보단

보면서 차차 깨달아 나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랍니다.


어찌 보면 지독히 열려있는 책 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생각을 이리저리 맞춰 보는 재미가 좋답니다.


눈으로 읽기보단 왼쪽가슴에 있는 내 어린아이.

동심으로 읽어보시면 한층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이포럼카페에서 서평이벤트에 추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솔직리뷰입니다.😉






힐버트는 줄에 묶여 가는 게 조금 이상할 거 같았어요.
그냥 당근을 들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개가 당근을 들고 가는 건
더 이상해 보일 거 같았어요.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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