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g the forgetful Cat. 원제를 고양이의 귀여움을 잘 살려 번역해주신 것 같습니다. 어렴풋이 유년시절 모그책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당시 제겐 썩 인상적이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지금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들과 읽으면서. "오우 안돼 모그~."를 외치고 웃으며, 즐겁고 행복합니다. "고양이는 참 엉뚱하고 사랑스러워 그치?"라는 대화를 나누면서 말이죠. 어려선 개를 무서워 했고, 겁이 많아 움직이는 동물들은 대체로 무서워 하기 바빴습니다. 고양이가 얼마나 귀여운지 사랑스러운 동물인지는 알 겨를도 없었죠 ㅎㅎ. 하지만 어느새 겁 많고 동물이 무섭던 사람은 커서 집사가 되고. 데려오면 네 방에서 못나오게 해라. 너 혼자 알아서 키워라고 선을 긋던 아빠는. 이제 고양이 없인 못살 최고 팔불출 집사가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데려가려하니 얘는 우리집 식구니 놔두고 가라. 네 신혼집은 좁아서 고양이한테도 스트레스고 환경이 바뀌면 안좋다 블라블라. (그냥 본인이 키우고 싶다는 표현이 장황하시더군요 ㅋㅋ..) 이 책에서 여러가지를 깜박깜박 잘 잊는 모그의 행동에 가족들 특히 아빠가. "내가 모그 때문에 못 살겠다."라고 말하지만. 아마 단언컨데 모그네 가족은 모그 없이 못 살겁니다. 주디스 커 작가님도 이 책에서 정말 이야기 하고 싶었던 말은. 단순히. "있죠, 고양이는 사랑이에요 그리고 가족이잖아요 ^^."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스러워요. 가족이니까요. 좀 깜박하면 어떻고, 곤란하면 어떤가요. 가족이잖아요. 어렵고 곤란한 날도 있지만, 분명 기쁨과 행복, 즐거움을 주고 받는날도 있죠. 아이를 모그에 대입해도 이야기는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내 사랑스럽고 엉뚱한 아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어느날 어마어마하게 큰일을 해내기도 하고, 해낼 예정이기도 할 겁니다 ㅎㅎ. 북극곰북클럽에 선발되어 좋은 책들을 받아보니 너무 감사하고 좋네요^^. 이 서평은 북극곰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