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 보면 알지 - 호랑수박의 전설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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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역시나 이벤트의 힘을 빌려 다시한번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바로 이지은 작가님의 신작 그림책 먹어 보면 알지. 제목만 보면 어디 맛있는 먹방이라도 찍으러갔나 싶을 정도로 군침이 절로 흐르는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표지에서도 눈치채셨을테지만 이번 작품은 한편의 훌륭한 공포스릴러가 다분히 첨가된 아주 으스스한 이야기입니다. 대체 어떤 치명적인 비밀이 숨어있었길래 생명체로서 기본적인 욕망인 식욕이 이토록 목숨마저 위협할 정도의 대형 사건사고를 초래하는 트리거가 되고 말았을까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요즘처럼 땀이 홍수처럼 쏟아지던 무더운 어느날. 숲속을 헤매던 호랑이는 탐스럽게 익은 수박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마침 목도 말랐겠다 갈증도 해소할겸 입 딱 벌려 그 커다란 수박 한입을 베어무려는 그 순간. 어디선가 제발 자신을 먹지 말라는 애원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죠. 그렇습니다. 그 간청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지금 당장이라도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위태로운 위치에 놓여있던 수박 본인. 하지만 곧이어 나를 먹으면 무시무시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수박의 허세가득한 경고가 내심 그의 도전욕구를 자극했는지 결국 수박은 호랑이의 거침없이 큰 뱃속으로 쏘옥 빨려들어가고 맙니다. 그렇게 맛있게 한끼 식사를 마친 호랑이. 이제 남은 일은 달콤한 과즙의 여운을 잔뜩 만끽하며 여유롭게 한숨 쿨쿨 낮잠이라도 자는 것뿐일테지만 불운하게도 호랑이에게 그런 하루는 더이상 오늘의 계획표로 존재할수 없었습니다. 난데없이 숲속의 온갖 동물들에게 정신없이 쫓기고마는 호랑이. 정확히는 자신을 호랑이라고 주장하는 수상쩍은 수박 한통만이 굴러다니고 있을뿐이지만 말이죠. 과연 호랑이 호소인(?) 수박은 자신의 꿀맛같은 과즙을 노리는 수많은 입들로부터 벗어나 이전의 늠름한 호랑이근육 몸매를 다시 되찾을수 있을까요?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사건의 개요입니다. 어찌보면 동화나 설화에서 흔히 찾아볼수있는 불운한 함정과 몸통 바꿔치기 일화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번 이야기를 단순한 난리 대소동으로 도저히 해석할수 없겠더라고요. 얼마전 수도권 도심을 뒤덮었던 러브버그 대란. 본래라면 이 러브버그를 자연의 누군가는 적절하게 먹어치워야만 했지만 아직 우리 생태계의 낯선 초대손님이었던 이 친구들을 포식자 그 누구도 감히 건들지 않았기에 최근 몇년의 대발생이 연이어 반복되고 말았던 겁니다. 마치 처음의 살벌한 경고의 한마디를 과감하게 날렸던 주제모르는 수박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런 외래종들의 물만난 초심자의 행운도 어느순간 시간이 흘러 고유종들이 그 낯선 친구들을 한입 두입 뜯어먹기 시작하면 그들도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순환에 들어가 브레이크를 모르고 폭주했던 개체수의 홍수에서 빠르게 벗어난다고 합니다. 이전에 우리 모두를 충격과 공포로 몰고갔던 황소개구리의 습격이 어느순간 잠잠해진 것처럼 말이죠. 건방진 수박을 한입 베어물었더니 불운하게도 수박이 되어버린 호랑이. 이 구도를 단순한 호랑이의 재난이 아닌 낯선 수박이 호랑이의 입을 통해 숲속 모든 동물들이 이건 먹어도 괜찮다고 인식하게된걸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이건 꽤 괜찮은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수박이 된 호랑이가 잡아먹힐 위험에 벌벌 떠는 것을 마냥 같이 두려워하며 숨죽이며 지켜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감히 주장해봅니다. 물론 냉혹한 야생의 먹이사슬도 잡아먹히는 쪽에서는 그저 끔찍한 비극에 불과할 뿐일테지만 그렇다하여 사냥당하는 동물이 불쌍해 포식자를 내쫓는다면 그것은 인간의 불합리한 개입에 지나지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 불쌍한 호랑이가 팥할멈이라는 든든한 조력자의 힘을 등에 업고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기사회생한 그 순간만큼은 우리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지만 자신이 절대적 안전지대에 무사히 발들였다 느낀 바로 그 순간이 다름아닌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일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저 위에서 어렴풋이 들려오는 팥할멈의 한마디. 그것은 이 모든 꼬인 이야기의 시발점이자 인간의 개입이 어디까지나 일방적인 갈대같은 변덕에 불과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이 책의 오싹오싹한 제목이었죠. 여러모로 많은 뜻이 내포되어있는 팥할멈의 먹어 보면 알지~. 결국 우리 불운한 호랑수박은 팥할멈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다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고만 것일까요? 하지만 우리 인간들이라하여 문명세계라는 극장에 앉아 그저 관람객들처럼 여유롭게 야생의 약육강식을 감상하고 있어서는 안될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의 어딘가에 수수께끼처럼 숨겨져있다는 머리 두개달린 용. 그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우리를 침공할 미래의 외계인 군단일수도 있고 새롭게 이 지구상에 출현할 인류의 강력한 라이벌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외부의 위협보다도 훨씬 더 위험한 것은 바로 내부에서 조금씩 조금씩 커져만가는 오만과 욕심. 그 우리들 안에서 점점 증식하는 검은 괴물들을 경계하기위해 이 머리 둘달린 용이라는 메시지를 살짝 숨겨놨다고 한다면 너무 나간 해석일까요? 저는 감히 그 해석이 결코 과하지않다고 강하게 외치는 바입니다. 최근의 러브버그 대란부터 누구든 포식자가 되고 사냥감이 될수있는 생태계의 냉혹하면서도 평등한 법칙까지 슬기롭게 일깨워준 한여름 밤의 수박 대소동. 여러분들도 이 무더위이겨낼 맛있는 수박 한입 베어물면서 어쩌면 나도 그 수박처럼 베어물릴지도 모르는 위대한 대자연의 순환 한가운데에 과감히 점프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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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에듀윌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필기 한권끝장+무료특강 - 가스텅스텐아크용접기능사, 이산화탄소가스아크용접기능사 동시대비
김정혁 지음 / 에듀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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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에서 펼쳐지는 마법의 불꽃! 그 마성의 불꽃을 소환하기 전에 미리 통과해야할 두근두근 필기시험 합격증을 2026 에듀윌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한권끝장과 함께 당당히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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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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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이렇게 이벤트의 힘을 빌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흉노라는 국가세력에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천하통일의 영웅 한나라 유방의 군대를 궁지에 몰아넣고 무려 그들에게서 조공을 받기도했던 역사상 최초의 유목제국. 한때 조금이라도 있어보이고픈 티를 내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저는 그 흉노의 서사에 반해 사와다 이사오의 흉노란 책을 구입해 항상 옆자리에 끼고 다니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불에 무한 킥을 날릴 부끄러운 흑역사에 불과하고 그 내용도 거의 기억나지 않을지 몰라도 어느 한 대목만큼은 지금도 여전히 강렬한 인상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는 작가의 후기. 작가분이 몸이 아파 병원에 누워있을때 그곳에서 한 환상을 목도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서흉노의 선우 질지가 무리들과 함께 한나라 병사들에게 쫓기는 이미지였죠. 눈보라가 몰아치는 극심한 추위 속에서 대부분의 부족민들은 굶거나 지쳐 얼어죽고 말았고 이제 남은 것은 주변의 소수의 전사들뿐. 비열하게도 한나라에 머리를 조아린 동흉노의 선우 동생 호한야와는 달리 자신은 흉노의 긍지를 품안에 안고 끝까지 싸우다 죽으리라. 그 뼈에 사무친 질지의 고함소리를 마지막으로 작가의 환상은 그대로 종료되고 말지만 실제 역사속 질지와 서흉노 무리가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우리는 결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사실 흉노에대한 기억뿐아니라 수많은 역사속 페이지들이 이런 식으로 대부분 찢겨진채 남아버려 이제 영원히 그 진상을 알수없게된 경우가 꽤 있죠. 그리고 그것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속 수많은 개개인들에대한 평가와 애도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바람이 분다, 가라 속 정희는 어느날 어린시절부터 친했던 절친이자 화가 인주의 부고 소식을 전해듣게 됩니다. 폭설이 한창 내리던 미시령에서의 불운한 교통사고. 하지만 한 칼럼을 계기로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인주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미모의 여화가로 절찬리에 소비되고 있었고 이에 분노한 정희는 인주가 자살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기위해 그녀의 지나온 삶을 거슬러 그녀가 자신의 삶을 사랑했다는 기록들을 하나하나 파묘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인주의 삶을 파면 팔수록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그녀의 삶에대해 무지하고 무신경했는지 더더욱 절감하게될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며 나는 그 사람 잘 안다고 감히 자부하곤 하지만 과연 정말로 타인이 그 사람의 정확한 실체와 진상을 모두 안다고 단정할수 있을까요? 마치 역사속 잊혀진 서흉노의 무리들처럼 새로 발견되는 증거가 없는한 그 인물에대한 페이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훼손되고 복구할수 없는 먼길을 가는 법이죠. 하지만 그렇다하여 우리가 그 인물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것을 포기해도 될까요? 이 땅위의 모든 신화와 영웅서사시가 저 창백한 푸른 점에서 이루어진 하찮은 것일지라도 그들에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기억하고 복구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 머나먼 과거의 일임에도 알렉산드로스의 위대한 모험에 흥분하고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에대해 내 일처럼 공감하고 눈시울을 붉히곤 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제아무리 증거가 부족하고 희박하다 할지라도 흉노의 상처받은 자존심 질지의 고함을 현대에 소환했듯이 그 어떤 고난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검은 먹그림 속에 잠겨있던 진정한 인주의 삶의 증거를 제대로 끄집어 낼테죠. 그것이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남은 자의 특권이자 고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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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 BREAD STALING - 빵의 노화를 늦추는 다양한 테크닉과 레시피 Back to the BASICS 2
홍상기 지음 / 더테이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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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얼마나 많은 권력자들이 헛된 불멸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아 헤매왔던가? 하지만 제아무리 불사의 존재가 된다하더라도 건강하지않은 불멸은 결국 고통스런 잔혹한 저주나 마찬가지! 내 입에 들어갈 그 소중한 빵들을 언제나 행복하고 생기넘치는 젊음의 미학으로 유지시킬 Anti BREAD ST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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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 지음 / 다산코믹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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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역시 이벤트의 힘을 빌려 이렇게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권에대한 리뷰글을 쓰게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주 오래전 메소포타미아의 도시에는 성혼례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지상의 지배자인 군주가 일년중 특정한 기간이 되면 지구라트 위의 신방에 올라 그곳에서 기다리고있던 여사제와 마치 신혼을 즐기는 부부처럼 줄곧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눈으론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관습. 그 어떤 관습도 처음엔 다 그럴듯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을테니 이 성혼례의 풍습도 오랜기간 반복되어 유지되어온 이유가 분명 존재했을 겁니다. 신민들에게 왕권과 신권의 결합을 적나라하게 보여줄수있는 일종의 극적인 이벤트였을수도 있고 단순히 군주의 사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그럴듯한 상황극이었을수도 있을테죠. 실제로 이러한 성혼례를 통해 탄생한 아이들은 여신의 아이로 여겨져 대부분 신전에서 생을 마감하곤 하지만 드물게 이러한 아이들 중에 유력한 왕권의 후계자로 지명되는 경우 역시 확실히 존재하지 않던가? 그 유명한 길가메시도 그렇고 자신을 여신의 아들로 칭하는 군주가 간혹 존재하긴 했었지만 그러한 사례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많은 군주들중 극히 일부의 사례.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속세의 권력을 거머쥔 신의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성혼례의 관습이 그저 엄숙하고 신성한 의식의 절차가 아닌 군주의 사적 감정이 개입된 지극히 인간적인 사정의 결과물이란 해석도 가능하게하지 않을까? 길어봐야 일주일. 그 찰나의 시간이 지나면 왕은 뒤도 돌아보지않고 지구라트 아래로 내려가야만 한다. 물론 왕에게는 엄연히 부인이 존재하고 후계자도 이미 정해진지 오래지만 다음 성혼례의 기회를 통해 다시 이 특별한 여사제와 얼마든지 충분히 재회할수 있을테고 어쩌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신의 아이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는 날을 어렴풋이 꿈꿀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냉정히 이 낭떠러지같은 계단을 걷고 또 걸어 내려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상으로 다시 내려온 왕의 귀에 들리는건 대기하던 도시민들이 부르는 두무지의 노래. 한때는 여신 인안나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으나 그 달콤함도 무색하게 차갑게 식어버린 여신의 변덕으로인해 일년의 반을 저승에서, 또 일년의 반을 이승에서 보내게된 비운의 양치기신을 위한 노래였죠. 고대 중근동에서 죽은 자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의미로 오래도록 사랑받은 신 두무지. 꽃길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잠깐 한눈 판 사이 자신의 행복의 근원이던 여신의 미움을 사 버림받은 그 바람둥이 신을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어째서 그렇게 애정하고 추모해왔던 걸까요? 어찌보면 스스로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차버린 두무지의 이야기는 신답지 않은 불완전한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죠. 하지만 희박한 확률이지만 세속적인 권력을 차지하기도했던 신의 아이들처럼 인간 세상은 항상 이상적인 법칙으로만 돌아가지 않는 법이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비록 대놓고 내보이지는 못하더라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관계를 포용하고 대표하는 무언가를 항상 원하고 찬미하고 싶어했을 겁니다. 그것이 비록 포장된 뻔한 불륜이고 진흙탕이 예고된 돌발변수라 하더라도 신은 그러한 예외들도 항상 감싸안아주어야 하는법! 그렇기에 우리가 지금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읽는다는건 오랜 세월 고대인들이 성혼례의 관습을 기억하고 두무지의 비극을 애도해왔던것처럼 오늘날 존재하는 다양한 관계들을 이해하고 사회의 틀안에 받아들이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엄격하고 근엄하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곧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이벤트로 가득찰 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 과거나 지금이나 사람사는건 똑같다는 그 변치않을 대전제를 이번 홍끼님의 매력적인 작품을 통해 다시한번 분명히 확인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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