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에듀윌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필기 한권끝장+무료특강 - 가스텅스텐아크용접기능사, 이산화탄소가스아크용접기능사 동시대비
김정혁 지음 / 에듀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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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에서 펼쳐지는 마법의 불꽃! 그 마성의 불꽃을 소환하기 전에 미리 통과해야할 두근두근 필기시험 합격증을 2026 에듀윌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한권끝장과 함께 당당히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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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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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이렇게 이벤트의 힘을 빌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흉노라는 국가세력에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천하통일의 영웅 한나라 유방의 군대를 궁지에 몰아넣고 무려 그들에게서 조공을 받기도했던 역사상 최초의 유목제국. 한때 조금이라도 있어보이고픈 티를 내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저는 그 흉노의 서사에 반해 사와다 이사오의 흉노란 책을 구입해 항상 옆자리에 끼고 다니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불에 무한 킥을 날릴 부끄러운 흑역사에 불과하고 그 내용도 거의 기억나지 않을지 몰라도 어느 한 대목만큼은 지금도 여전히 강렬한 인상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는 작가의 후기. 작가분이 몸이 아파 병원에 누워있을때 그곳에서 한 환상을 목도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서흉노의 선우 질지가 무리들과 함께 한나라 병사들에게 쫓기는 이미지였죠. 눈보라가 몰아치는 극심한 추위 속에서 대부분의 부족민들은 굶거나 지쳐 얼어죽고 말았고 이제 남은 것은 주변의 소수의 전사들뿐. 비열하게도 한나라에 머리를 조아린 동흉노의 선우 동생 호한야와는 달리 자신은 흉노의 긍지를 품안에 안고 끝까지 싸우다 죽으리라. 그 뼈에 사무친 질지의 고함소리를 마지막으로 작가의 환상은 그대로 종료되고 말지만 실제 역사속 질지와 서흉노 무리가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우리는 결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사실 흉노에대한 기억뿐아니라 수많은 역사속 페이지들이 이런 식으로 대부분 찢겨진채 남아버려 이제 영원히 그 진상을 알수없게된 경우가 꽤 있죠. 그리고 그것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속 수많은 개개인들에대한 평가와 애도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바람이 분다, 가라 속 정희는 어느날 어린시절부터 친했던 절친이자 화가 인주의 부고 소식을 전해듣게 됩니다. 폭설이 한창 내리던 미시령에서의 불운한 교통사고. 하지만 한 칼럼을 계기로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인주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미모의 여화가로 절찬리에 소비되고 있었고 이에 분노한 정희는 인주가 자살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기위해 그녀의 지나온 삶을 거슬러 그녀가 자신의 삶을 사랑했다는 기록들을 하나하나 파묘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인주의 삶을 파면 팔수록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그녀의 삶에대해 무지하고 무신경했는지 더더욱 절감하게될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며 나는 그 사람 잘 안다고 감히 자부하곤 하지만 과연 정말로 타인이 그 사람의 정확한 실체와 진상을 모두 안다고 단정할수 있을까요? 마치 역사속 잊혀진 서흉노의 무리들처럼 새로 발견되는 증거가 없는한 그 인물에대한 페이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훼손되고 복구할수 없는 먼길을 가는 법이죠. 하지만 그렇다하여 우리가 그 인물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것을 포기해도 될까요? 이 땅위의 모든 신화와 영웅서사시가 저 창백한 푸른 점에서 이루어진 하찮은 것일지라도 그들에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기억하고 복구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 머나먼 과거의 일임에도 알렉산드로스의 위대한 모험에 흥분하고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에대해 내 일처럼 공감하고 눈시울을 붉히곤 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제아무리 증거가 부족하고 희박하다 할지라도 흉노의 상처받은 자존심 질지의 고함을 현대에 소환했듯이 그 어떤 고난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검은 먹그림 속에 잠겨있던 진정한 인주의 삶의 증거를 제대로 끄집어 낼테죠. 그것이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남은 자의 특권이자 고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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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 BREAD STALING - 빵의 노화를 늦추는 다양한 테크닉과 레시피 Back to the BASICS 2
홍상기 지음 / 더테이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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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얼마나 많은 권력자들이 헛된 불멸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아 헤매왔던가? 하지만 제아무리 불사의 존재가 된다하더라도 건강하지않은 불멸은 결국 고통스런 잔혹한 저주나 마찬가지! 내 입에 들어갈 그 소중한 빵들을 언제나 행복하고 생기넘치는 젊음의 미학으로 유지시킬 Anti BREAD ST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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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 지음 / 다산코믹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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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역시 이벤트의 힘을 빌려 이렇게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권에대한 리뷰글을 쓰게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주 오래전 메소포타미아의 도시에는 성혼례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지상의 지배자인 군주가 일년중 특정한 기간이 되면 지구라트 위의 신방에 올라 그곳에서 기다리고있던 여사제와 마치 신혼을 즐기는 부부처럼 줄곧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눈으론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관습. 그 어떤 관습도 처음엔 다 그럴듯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을테니 이 성혼례의 풍습도 오랜기간 반복되어 유지되어온 이유가 분명 존재했을 겁니다. 신민들에게 왕권과 신권의 결합을 적나라하게 보여줄수있는 일종의 극적인 이벤트였을수도 있고 단순히 군주의 사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그럴듯한 상황극이었을수도 있을테죠. 실제로 이러한 성혼례를 통해 탄생한 아이들은 여신의 아이로 여겨져 대부분 신전에서 생을 마감하곤 하지만 드물게 이러한 아이들 중에 유력한 왕권의 후계자로 지명되는 경우 역시 확실히 존재하지 않던가? 그 유명한 길가메시도 그렇고 자신을 여신의 아들로 칭하는 군주가 간혹 존재하긴 했었지만 그러한 사례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많은 군주들중 극히 일부의 사례.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속세의 권력을 거머쥔 신의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성혼례의 관습이 그저 엄숙하고 신성한 의식의 절차가 아닌 군주의 사적 감정이 개입된 지극히 인간적인 사정의 결과물이란 해석도 가능하게하지 않을까? 길어봐야 일주일. 그 찰나의 시간이 지나면 왕은 뒤도 돌아보지않고 지구라트 아래로 내려가야만 한다. 물론 왕에게는 엄연히 부인이 존재하고 후계자도 이미 정해진지 오래지만 다음 성혼례의 기회를 통해 다시 이 특별한 여사제와 얼마든지 충분히 재회할수 있을테고 어쩌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신의 아이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는 날을 어렴풋이 꿈꿀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냉정히 이 낭떠러지같은 계단을 걷고 또 걸어 내려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상으로 다시 내려온 왕의 귀에 들리는건 대기하던 도시민들이 부르는 두무지의 노래. 한때는 여신 인안나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으나 그 달콤함도 무색하게 차갑게 식어버린 여신의 변덕으로인해 일년의 반을 저승에서, 또 일년의 반을 이승에서 보내게된 비운의 양치기신을 위한 노래였죠. 고대 중근동에서 죽은 자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의미로 오래도록 사랑받은 신 두무지. 꽃길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잠깐 한눈 판 사이 자신의 행복의 근원이던 여신의 미움을 사 버림받은 그 바람둥이 신을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어째서 그렇게 애정하고 추모해왔던 걸까요? 어찌보면 스스로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차버린 두무지의 이야기는 신답지 않은 불완전한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죠. 하지만 희박한 확률이지만 세속적인 권력을 차지하기도했던 신의 아이들처럼 인간 세상은 항상 이상적인 법칙으로만 돌아가지 않는 법이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비록 대놓고 내보이지는 못하더라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관계를 포용하고 대표하는 무언가를 항상 원하고 찬미하고 싶어했을 겁니다. 그것이 비록 포장된 뻔한 불륜이고 진흙탕이 예고된 돌발변수라 하더라도 신은 그러한 예외들도 항상 감싸안아주어야 하는법! 그렇기에 우리가 지금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읽는다는건 오랜 세월 고대인들이 성혼례의 관습을 기억하고 두무지의 비극을 애도해왔던것처럼 오늘날 존재하는 다양한 관계들을 이해하고 사회의 틀안에 받아들이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엄격하고 근엄하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곧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이벤트로 가득찰 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 과거나 지금이나 사람사는건 똑같다는 그 변치않을 대전제를 이번 홍끼님의 매력적인 작품을 통해 다시한번 분명히 확인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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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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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역시 이벤트의 힘을 빌려 돌아온 한강 작가님의 작별하지 않는다 리뷰입니다. 어느 나라나 다 그렇지만 육지와 따로 떨어진 섬이란 언제나 순탄할수만은 없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하와이, 코르시카, 시칠리아, 타이완, 그리고 오키나와. 모두들 각자의 독자적인 국가와 문화를 가진동시에 소위 본토인들로부터 알게모르게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기도 했던 역사가 잠들어있는 섬들이죠. 불합리한 제약이 늘어날수록 섬의 주민들은 점점 움츠러들고 폐쇄적으로 묶일수밖에 없었고 혹자들은 그걸 또 섬만의 꽉 막힌 문화로 비꼬고 질타할지도 모르겠으나 육지에 묶인 섬은 스스로 그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고 육지의 혼란이 있을때마다 갑작스럽고 잔혹한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것은 언제나 바깥의 사정에 무지한 무고한 섬의 주민들이었습니다. 멀리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제주 역시 이러한 아픈 역사의 패턴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경험해왔죠. 몽골의 말발굽 아래 온 국토가 신음하고 무신정권의 잔당들이 섬에 들어왔을땐 서로를 반역자로 부르며 죽고 죽였으며 세월이 흘러 그 몽골의 잔당을 섬에서 몰아내고자 조정에서 토벌군을 보냈을땐 살아남고자 자신이 몽골과 관련되어있지 않다는걸 필사적으로 증명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대원이라는 본관을 유지하는 몽골계 귀화성씨들은 현재 제주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하네요. 그리고 멀지않은 과거에 또하나의 슬픈 비극이 제주의 민중들을 덮쳤었죠. 해방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빨갱이니 뭐니하며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문자그대로 청소해버린 끔찍한 사건. 그 삶과 죽음을 가르는 기준은 지극히 자의적이었고 살아남은 이들 역시 생존의 기쁨보다 자신들에게 닥쳐온 그 불합리하고 참혹한 비극에 그저 절규하고 괴뢰워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비극을 슬퍼할 새도 없이 세상은 너무나 빠르고 극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살아남은 이들이 가슴속에 죽은 이들뿐만 아니라 자기자신도 묻는 동안 그렇게 사건은 역사책속 무미건조한 문장 중 하나로 조용히 잊혀져갔죠.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쉽게 그 모든 비극들에 작별 인사를 건네도 되는 걸까요? 여기 그 속절없이 흘러버린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완전히 뒤집어 극복하려는 무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본작에 등장하는 영화감독 인선과 작가 경하에의해 진행된 추모 기획. 먹칠한 말뚝들이 박힌 대지를 거대한 흰천이 내려와 덮는 짧은 영상. 비록 그 각각의 소재들이 뜻하는 구체적인 의미는 정확히 알수없고 영상을 찍는 동안 멀리 떨어진 이가 다른 곳에서 목격되고 죽은 생명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등의 기괴하면서도 신비한 체험이 연이어 벌어지지만 단 한가지만은 분명하게 알수있었죠. 그것은 바로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을 어떻게든 마주해 감싸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싶다는 그 진심. 비록 그들의 육신은 이미 썩어 없어지고 그들과 실제로 마주했던 이들 역시 하나둘 스러져갈지라도 언제 어디서든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하는 이들이 존재하는한 그것은 이미 흘러가버린 역사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숨쉬는 친근한 이웃이며 흔들림없는 정신입니다. 요새 경제, 사회 전반적으로 혼란이 지속되고 슬픈 재난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지만 그 드넓은 흰 천이 머나먼 과거의 상처들도 넉넉히 덮었던 것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우리를 괴롭게하는 그 모든 비극과 상처들에 눈돌리지않고 그들과 함께 슬퍼하고 이겨내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길 이번 한강 작가님을 함께 읽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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