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오른손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 지음, 정태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의 줄거리 요약만 보고 느낀 것은  
"혼징 살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소설을 보다 보며 느낀 것은 어딘지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의 향기였다. 

하지만 이런 직감 혹은 추측은 뒤로 하고 작중 화자가 뿌리는 흔적들을 쫓아 범인을 궁리한 끝에, 

 

내 추리는 틀렸다. 
아마 많은 독자들도 나와 비슷한 추리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미리니름이 있다. 

 

 

 

오히려 내가 처음에 느꼈던 직감이 더 맞았던 것(?)같다. 

작가가 독자들을 곤란하게 만든 것은, 
혼징 살인 사건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섣부른 편견이다.
또 범인이 결정적으로 꼬리를 내밀게 되는 것 역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거지 눈에는 거지만 보인다는 격언과 같은 이치라고 말하고 싶다. 즉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고 해석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까? 
그리고 밝혀진 범인을 보면, 왜 크리스티 여사의 향기를 맡았는지 조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여운을 곱씹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주인공의 이름이 어째 소설 중간에 나온 어떤 집안의 문제아들 이름과 꽤 비슷하다는 것 말이다. 
(이것도 작가의 덫인지 혹은 복선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소설의 여주인공이 참, 불쌍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