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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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긴다이치 시리즈보다 범인이라든가 사건 전개가 약간 맥빠지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배경과 인물 만큼은 매우 호화로운 시리즈다.  

여자 주인공의 미모가 계속 찬양되는 것도 그렇고 남자 출연진(?) 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조각같은 미남이라고 비견되는 남자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고귀한 신분이나 신흥부자들의 화려한 생활이 언뜻언뜻이 비춰지는 것도 그렇다.  

보다 보니 당시 일본사람들의 유럽 문물에 대한 동경-특히 부유층일수록-이 많이 나타나서 왠지 씁쓸한 미소도 나오긴 했다. 이런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이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아마 영상화가 많이 된 작품이 아닌가 하다.  나 역시 한번쯤 영화나 드라마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어떤 점에서는 이누가미 일족가 비교 대조되는 부분이 많다.   

둘 다 미모와 재기를 겸비하고, 거기에 거대한 부를 상속받는 미녀가 나와 그녀를 둘러싼 구혼자들 사이에 살인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는 것도 그렇고, 여주인공에게 숨겨진 사연이 계속 나오는 것도 유사하다. 

다른 점이라면 이누가미 쪽 여자 주인공이 순정을 간직하고 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점이라고 할까?  

두 작품을 비교해 가며 읽는 것도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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