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기다리는 진짜 봄 베틀북 고학년 문고
정화영 지음, 해마 그림 / 베틀북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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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아이보다 제가 더 오래 책장을 붙잡고 있는 순간이 있어요.

이 책은 그런 책이었어요.

이야기는 열한 살 ‘봄이’의 시선으로 흘러가지만, 읽는 동안 마음이 가장 많이 흔들린 건 어른인 저였던 것 같습니다.


표지 속 벚꽃길을 걸어가는 두 아이의 뒷모습은 한없이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곧 알게 되어요.

이 길은 봄이에게 설렘과 불안, 질투와 사랑, 그리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긴 감정의 길이라는 것을요.





📖 책 소개 


“언제까지나 엄마한테 내가 1번이게 해 주세요”


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당연했던 그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입니다. 

그것도 자신에게는 말하지 않고, 할머니에게만 속닥거립니다.

봄이의 마음속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쌓여요.


아이에게 이 질문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것 같아요.

봄이는 이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탐정 놀이를 시작합니다.

엄마의 연애 상대를 추적하고, 짝사랑하는 친구 재혁이와 가짜 커플을 연기하며, 상황을 자기 뜻대로 바꾸려 애를써요.


하지만 감정은 추리처럼 풀리지 않는데,

이 과정을 아주 솔직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메시지 화면 속 멈춰버린 마음.


봄이와 재혁이가 휴대폰 메시지로 대화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더라구요.


“기다려야 하나? 내가 물어볼까?”

“조금 기다려 보자.”


짧은 문장들 사이에 봄이의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요.




👩‍👦 아이와 함께 즐긴 감상 포인트


보통 동화에서는 부모가 늘 단단하고 안정적인 존재로 나오지만, 이 책 속 엄마는 다릅니다.


봄이가 사라졌을 때,

집에 돌아와 아이의 신발이 보이지 않을 때,

엄마의 심장이 내려앉는 장면에서 아이는 엄마도 무서웠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 바라는 점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꼭 함께 읽었으면 합니다.


✔ 한부모 가족

✔ 다양한 가족의 형태

✔ 감정 표현의 어려움

✔ 질투와 불안

✔ 화해와 대화


이 모든 주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특히 초등 4~6학년 아이들, 

감정이 복잡해지고 말수가 줄어드는 시기에 부모와 함께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책이 대화를 대신 열어 줄 것 같습니다.


📝 총평


봄이는 엄마가 기다리던 진짜 봄.


아이도, 부모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을 말로 꺼낼 용기만 있다면, 겨울은 끝이 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그 사실을 조용히, 하지만 깊게 전해주어요 :)


✔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 서로의 마음을 한 번 더 안아보게 된 시간이었어요.


✔️ 추천 대상


- 초등 3학년 이상 (특히 4~6학년)

- 아이와 감정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부모

-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은 가정

- 아이의 질투, 불안, 서운함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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