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우 홍비 - 2025년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 도토리숲 문고 10
임성규 지음, 박희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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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와 함께 읽으며 ‘기억’과 ‘상처’를 다시 배우게 된 장편 동화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기억, 상실, 두려움, 그리고 성장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 책 소개


구미호 설화에서 시작된 현대 생태 판타지


이야기의 주인공은 붉은 털을 가진 여우 ‘홍비’입니다.

홍비는 기억의 숲 ‘청림’에서 태어났지만, 어느 날 아빠와 형이 사라지고 숲의 숨결마저 약해지는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구미호 할머니로부터 ‘구슬’과 ‘붉은 깃털’을 전해 받은 홍비는 가족을 찾기 위해 숲 밖, 인간의 세계로 향합니다.


아이와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전래 설화 속 구미호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기억과 생명을 품은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이었어요.


사진 속 표지에서도 느껴지듯, 홍비의 눈빛은 날카롭기보다 슬픔과 결심이 함께 담긴 얼굴입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책 속에서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흑림’이 등장하는 부분이었어요.

사진으로 첨부한 어두운 색감의 장면들처럼, 흑림은 감정과 기억을 제거해야 할 오류로 여기고 생명을 통제하는 공간이에요.




🎨 그림과 분위기


사진 속 그림들을 보면 느껴지듯, 

작가의 그림은 몽환적이면서도 감정의 밀도가 높아요.


초록이 살아 숨 쉬는 청림

붉은 기운과 검은 그림자가 뒤섞인 흑림

불길 속에서도 구슬을 품고 선 홍비의 모습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감정의 차이를 읽어내는 책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 바라는 점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바람은

이야기를 빨리 끝내기보다, 

중간중간 멈춰서 아이와 더 많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라는 점이었어요.


상처 없는 삶, 고통 없는 기억이 정말 좋은 걸까?

슬픔을 없애는 대신 품을 수는 없을까?


정답을 주지 않지만, 아이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답니다.

이런 질문이 쌓이는 독서 경험이 아이에게 오래 남을 것 같았어요.


⭐ 총평


✔ 판타지의 재미

✔ 한국 설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

✔ 기후 위기, 기억, 연대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장편 동화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아이에게 “슬픔을 피하지 않아도 괜찮다”,

“기억은 상처가 아니라 날개가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로 건넨다는 점이었습니다.



📌 추천 대상


✔ 판타지를 좋아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있는 책을 찾는 초등 고학년

✔ 아이와 ‘기억, 상처, 성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모

✔ 한국 설화 기반의 깊이 있는 창작 동화를 찾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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