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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2
마레이어 톨만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요즘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가 느끼는지’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가 먼저 멈춰 서서 그림을 오래 바라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 책 소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의 환경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네덜란드 황금붓상 수상 작가 마레이어 톨만의 작품으로,
네덜란드 독서진흥협회 어린이책 주간 공식 선정 도서이기도 하답니다:)
이갈루스는 숲을 지키기 위해 날마다 쓰레기를 줍는 고슴도치에요.
모두가 더 빨리, 더 멀리 가느라 분주할 때
이갈루스만은 천천히 숲을 바라보고, 조용히 행동합니다.
특별한 말도, 큰 사건도 없지만
이 작은 행동들이 숲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가
책 전체에 잔잔하게 흘러요.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색으로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
이 책이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사진과 손그림을 결합한 독특한 그림 기법 때문입니다.
푸른 톤이 가득한 장면에서는
이갈루스가 홀로 쓰레기를 줍는 고요함과 외로움이 느껴지고,
이갈루스가 쓰러지는 장면에서는
핑크와 네온 컬러가 겹치며 위태로운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 아이와 함께 나눈 감상 포인트
이갈루스가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 후,
숲속 동물들이 하나둘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책은 환경 보호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느끼게 한답니다.

🌱 바라는 점
천천히 읽히는 책이었으면
이 책은 속독용 그림책이 아니라
한 장면, 한 장면 오래 머물러야 의미가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큰 아이가 다시 읽어도
다른 의미로 다가올 책이라
집에 오래 두고 싶은 그림책이었습니다.
✨ 총평
조용한 영웅이 남긴 큰 이야기
용감하거나 화려한 영웅 이야기 대신,
묵묵히 자기 몫을 해 온 존재의 이야기에요.
아이에게는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어른에게는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답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숲의 색감과 이갈루스의 뒷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는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