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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어가 되어 버린 내 친구 ㅣ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표지율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책 소개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아프게 된 친구를 바라보는 한 아이의 시선으로 시작되어요.
평소와 다르게 문어처럼 축 늘어진 모습으로 병원에서 돌아온 친구.
주인공 아이는 달라진 친구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내가 도와줄게! 넌 정말 용감한 친구야.”
라며 따뜻하게 다가갑니다.
작가는 실제로 항암 치료를 받으며
“내 곁에 나를 정말로 위로해 줄 친구가 있다면 좋겠다”
라고 느꼈던 마음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야기 전반에 진짜 위로가 가진 힘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아이와 읽으며 가장 마음이 움직였던 장면은,
주인공이 문어 친구에게 말하는 대사였습니다.
작은 아이 입에서 나오는 이 짧은 말이
어른의 위로보다 더 깊이 와닿았어요.
병으로 인해 자신이 달라진 것을 부끄러워하는 친구에게
“괜찮아. 너는 여전히 멋진 친구야.”
라고 말해주는 모습이 진짜 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컷은
친구가 오랫동안 학교에 오지 못하는 장면이에요.
빈 책상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데
아이 마음속에 미안함, 그리움, 걱정이 동시에 번지는 느낌이
그림만으로도 생생하게 전해졌어요.

👦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눈 대화
책을 다 읽은 후 아이가 먼저 말했어요.
“우리 반에도 독감 때문에 못 오는 친구가 있는데... 잘해줘야겠다.”
그동안 “아프면 못 오지”라고만 생각했던 것을 넘어
아파서 힘들 친구의 마음까지 헤아리게 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책이 보여주는 문어 친구의 모습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배려와 공감을 떠올리게 했다는 사실이
정말 이 책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이와 함께 즐긴 감상 포인트
책을 덮고
“만약 네 친구가 문어 친구처럼 아프다면, 어떤 말을 해줄래?”
라고 물었더니
“빨리 와! 나랑 같이 놀자!”
라고 말하는데, 그 솔직함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 이 책을 읽으며 바라는 점
누군가 아파서 달라져 보인다고 해도
그 안엔 여전히 내가 알던 그 친구가 그대로 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서
이 책이 많은 아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면 좋을까 늘 고민하는 부모 입장에서,
이 책은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주는 참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 총평
아픔을 은유한 ‘문어’라는 강렬한 이미지 속에
친구를 향한 진짜 위로와 용기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변화를 겉모습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는 법
스스로 약해질 때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말
더 다정한 친구로 자라기 위해 필요한 태도
이 모든 것이 담겨 있어
아이와 함께 읽기 정말 좋은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나눈 대화처럼,
우리 반에서도 아파서 오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면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배려하며
기다려줄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감정 이해를 돕는 서사
✔ 아이가 공감하기 좋은 그림
✔ 부모도 함께 울컥하게 되는 메시지
따뜻함과 위로를 찾는 모든 가족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