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철이 고정순 그림책방 4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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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책 소개

한 편의 흑백 영화처럼 잔잔하고 깊게 다가오는 이야기,

철학적인 그림책이에요 :)


알전구 공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던 로봇 철이는

위험한 일을 대신하며 묵묵히 사람들 곁을 지키는 존재에요 !

하루하루 함께 일하며, 함께 웃고 울던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의 손이 느려지고

처음으로 알전구가 깨집니다.

그때 한 사람이 “주름은 우리가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야.” 라고 말해요.


그날 이후 로봇 철이는 자신에게 없는 주름을

사람들처럼 하나씩 그려나가기 시작해요.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늙음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로봇 철이의 모습은,

무엇이 진짜 인간다움인가를 묻는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가장 마음이 오래 남은 장면은,

철이가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들의 주름 하나하나를 따라 그리던 장면이었어요.


그 문장을 읽으며

완벽함보다 흔적이 있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걸 느꼈어요.


책 속의 흑백 일러스트는 마치 오래된 필름처럼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인간의 삶을 담아내고 있어요.

그림 한 장 한 장이 정지된 순간처럼 고요하지만,

그 안에는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아이와 함께한 감상 포인트

책을 덮은 아들이 

“로봇도 사람도 다 늙네?”

라고 말하더라구요 ~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속에는

‘함께 늙어간다는 것’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책은 아이에게 감정의 깊이와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그림책이에요 !

‘늙는다’, ‘시간이 흐른다’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슬픔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바라보게 해주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




🌿 엄마의 시선에서 본 ‘로봇 철이’

삶의 마무리, 인간의 유한함,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아주 조용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세월이 만든 주름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함께 살아낸 증거로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뜻했어요.




✨ 바라는 점

철이 이후의 세상이 궁금해지더라구요 ~


이야기의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만큼,

후속편이나 철이의 일기 같은 외전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고 싶어요 :)


💛 총평

기계와 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그리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작품이에요 :)


짧은 문장 속에 담긴 깊은 철학,

섬세한 흑백 드로잉,

그리고 ‘주름’이라는 상징적 모티브가

읽는 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흔드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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