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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 젊고 건강하다
이멍 지음 / 허블 / 2026년 3월
평점 :

지금 당신은 무슨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 글이 나를 만족시킨 것처럼, 아무쪼록 당신의 입맛에도 잘 맞았기를.
다음에 또 봅시다.
p.295,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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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작가님의 추천사가 모든 걸 말해준다.
“책장을 덮자마자 또 읽고 싶다! 더 줘!”
소설집의 첫 작품부터 충격적이었다. 예상치 못한 날 것의 호러라니. 그 뒤에 이어진 모든 작품이 충격적이었다(positive).
SF와 환상, 호러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눈물나도록 현실적인 배경에 더해지는 작가의 상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더욱더 현실감을 증폭시킨다.
수록된 작품들은 자의적이건, 타의적이건 ‘의존’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의존하는 대상 또한 다양하다. 가령, 삿된 무언가라던가 외계인 또는 기생충이라던가.
작품을 읽으면서 추천사를 쓰신 조예은 작가님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조예은 작가님의 초기작들에 ‘러블리 호러’라는 명칭을 붙였었는데, 이멍 작가님은 거기에 ‘비터’를 추가해 부르고 싶다. 쌉싸름한 끝맛이 참 매력적이다.
이렇게 애정하는 작가 리스트에 한 명이 더 추가된다. 작가님 열일 부탁드립니다.
+ <후루룩 쩝쩝 맛있는>의 지구인 혈관 볶음과 <관장님의 마지막 한 모금>의 송별주의 맛이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상상할수록 비위가 상해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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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말이지 정리가 시급했다. 남은 시간 안에 어떻게든 왜냐면 당신은 이 모든 걸 책임질 생각이 조금도 없으니까. 당신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 않으니까. - P43
왜 사람들이 갑자기 줄줄이 죽어나갔는지 이해가 되더라. 감정은 전염되니까, 가족과 친구를 애도하고 그리워하는 마음 이 우리를 죽이고 있었던 거지. - P259
나의 머릿속에 존재하던 온갖 날것의 망상을 물성 지닌 무언가로 바꾼다는 게 얼마나 반갑고도 무서운 일인지 매일 깨닫게 된다는 것 같은. 그러나 설사 작가의 말을 끝맺지 못한대도 책은 나올 것이었다. 나의 두려움은 저 멀리멀리 내버려두고서. - P292
지금 당신은 무슨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 글이 나를 만족시킨 것처럼, 아무쪼록 당신의 입맛에도 잘 맞았기를. 다음에 또 봅시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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