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예술
이선아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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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이런 게 있었다고?',

'그게 유명 작가 작품이었다고?'

이선아 작가님의 『걷다가 예술』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책은 우리가 평소 다니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예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알맞은 책이었다.

후루룩 후루룩 금세 읽어버렸다.



*

책을 읽기 전까지, 

말 그대로 지금까지는

큰 빌딩 앞에는 당연히 큰 설치 미술품들이 있는 거고,

호텔 로비나 백화점은 이용객들의 만족을 위해

아름답게 꾸며 놓은 거라고 생각했었다.

조금 눈에 띄는 건축물들은

'신기하게 생겼네.' 정도로 생각했고.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작품이었고,

작품들이 그곳에 존재하기까지

공간을 아우르고, 의미를 담는 모든 과정들이

담겨있는 결과물이었다.



그렇다 보니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여러모로 충격이었다.

나름 예술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서 더 그랬을까.

특히나 충격? 받았던 건,

이태원 패션 5 앞에 있는

우고 론디노네의 「옐로 레드 몽크」였다.

패션 5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거기에서 처음으로 '푸딩'을 사 먹었던 기억 때문이다.

'푸딩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구나'는 기억하지만,

정작 그 입구에 있던 작품은 본 기억조차 없었다는 것.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

여러모로 매력적인 책이다.

작품을 본 기억을 떠올리는 재미,

작품 사진을 보는 재미, 

작품들을 하나하나 검색해 보는 재미까지.



에세이 속 작품들과 공간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하나씩 도장깨기를 다녀야겠다.



+ 꼭 후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번 책에서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주로 서울과 수도권의 작품들이 담겨있다.

그 외의 지역에도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2권 지역편'이 꼭 쓰이길 바라며:)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002년 여름‘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 P13

"당신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걸 늘 기억하라." - P30

그는 항상 스케치북과 연필을 갖고 다닙니다. 그러다 인상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오면 바로 스케치북을 꺼내 드로잉하죠. 창의성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그림일기도 씁니다.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는 덕분에 그의 그림에는 ‘공감‘이 묻어 있죠. - P83

"AI의 활약이 커지면서 AI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두려움과 피해망상에 사로잡히기보다는 가능성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그 속에서 인간과 기계의 균형을 찾아나가야 하죠."
- P96

굳이 작품 앞에서 이렇게 깊은 메시지를 떠올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는 언제나 강조합니다. 그저 작품 앞에 서서, 보고, 무엇인가를 자유롭게 느끼면 그게 예술작품 감상의 첫 단계라고. - P105

"<카르마>는 쉽사리 삶을 포기할 수 없는 것도 인간임을 말한다. 오늘은 벅차고 내일은 불안한 현실, 우리는 이 시간에도 굳세게 걷는다." - P110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행위지만, 저마다의 보폭과 걸음걸이로 걷는 것이야말로 ‘나라는 팔레트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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