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면허 - 이동하는 인류의 자유와 통제의 역사
패트릭 빅스비 지음, 박중서 옮김 / 작가정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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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여권을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게 해준 신선한 책이다.


삼십여년을 살면서

올해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었다.

신혼여행이자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였다.

나에게 여권이란 단순히

해외를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에 불과했다.


『여행 면허 - 이동하는 인류의 자유와 통제의 역사』는

단순히 해외여행의 준비물로 여겨지고 있는 여권을

보다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해 보게 한다.


일반적으로 ‘여행’, ‘자유’ 등을 떠오르게 하는 여권은

“개인에게 공식적인 신원[정체성]을 부여하며, 특정 민족과 인구의 이동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을 진작시키는 물건”(p.23)으로서의 역할 또한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여권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인류학적, 문화적 이야기들로

절대적으로 소설만 찾아 읽는 나를 포함한 다른 분들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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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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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우리가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을 정확히 통제하는 기묘한 힘이 있다. (···) 우리가 고향에서는 얻을 수 없는 뭔가를 찾아 떠날 때에 온갖 종류의 경계(지리적 경계뿐만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 경제적, 법적 경계까지도)를 건널 수 있는 허가를, 일을 마친 다음에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허가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여권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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