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좋다는 소문은 전부터 많이 듣고 있었다.나름대로 공지영 소설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다.그 작가에 대한 얘기라면 나도 좀 안 다고 생각했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사형수와 자살을 여러번 시도한 여자 얘기라고만 듣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고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는 막연하게 그냥 사형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난 여자이지만 가끔 어릴적이나 어른이 돼서나 강간을 당하고 나서 그 이후 인생이 무너지는 얘길 들으면 너무 나약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었다.그건 그냥 누가 때려서 몸에 상처가 나는것과 다를게 없는거고 내 잘못이 아닌 일이니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그런 일로 자기 인생을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는건 너무 내 상처만 크다고 아프다고 하는게 아닐까...

역시 난 모르는게 너무 많고 남의 일엔 이해가 부족했던게 틀림없다.

많이 아프고 많이 괴롭게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이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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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6-06-25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지? 공지영의 감수성에 가장 적합한 소재를 골라서 잘 구성했던 것 같아.
그 전에는 시대의 <숙제>에 눌려서, 또는 <페미니즘>의 <압박>에 깔려서 공지영이란 그릇에 넘치는 소설들을 썼던 기분이었는데, 이제야 그릇에 맞춤한 글을 쓴 기분이지.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을 읽어 보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조금 보여 주던데...
거기 이런 시가 나오지. 강물은 빨리 흐르라 등을 떠밀지 않는다던가...
이제야 떠밀리지 않고 제 길을 가는 느낌이랄까.
공지영도 많이 쓰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암튼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남의 일에 부족한 거는 누구나 그런 거 아닐까?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데.ㅋㅋ
잘 지내지? 건강한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