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를 위한 사기 - 미래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인간학의 고전
사마천 지음, 김원중 엮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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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인간학의 고전


아버지인 사마담이 남긴 유언을 지키기 위해 뜻하지 않은 사건인 흉노에게 투항한 이릉을 적극 변호했다는 이유로 무제의 노여움을 사 궁형에 처해져 남자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수치와 고통을 이겨내고 집필에 완성한 사마천의 집념을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사기' 이다. 궁형에 처해질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라는 당시의 조롱과 비웃음을 이겨내며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었던 사마천의 인간적 고통을 승화시킬 수 있었던 것 또한 '사기' 집필의 대업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 구차한 목숨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넓은 식견으로 바라보는 그의 성품 또한 엿볼 수 있는 듯하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모두 130편으로 이루어져있고 오제부터 한무제에 이르기까지 천하에 권력을 행사하던 왕조나 군주들의 사적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것에서부터 정치,사회,문화,과학,천문학 등과 같은 기록과 봉건 제후들의 역사 기록, 제왕과 제후를 위해 일했던 인물들의 전기등이 기록되어 있어 광대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특히 이 책은 '열전' 편에 수록되어 있는 인물들을 통해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후에 능하게 일어섰던 인물들과 그 속에 녹아있는 겸양의 예는 교만하고 오만한 인간은 말로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내용들이었다. 지금 자신의 모습에 안주하거나 그런 상대방의 비춰진 모습만을 평가하지 않는 것,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과 배려와 관용이 어떻게 인물들에게 적용되는지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기에 고전으로 길이 남아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와 사기의 열전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무엇을 다잡고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지표를 삼을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바라봄으로써 겸손과 배려에 대해 일깨워주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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