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
로버트 레피노 지음, 권도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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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를 읽기 전에 조지 오웰의 동물놀장 스타일의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세한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전해주는 이미지는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던 작품 <모트>

두 발로 걸을 수 있고 생각한 것을 언어라는 것으로 표현하며 손으로 글씨를 쓸 수 있다는 이유로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오만함인지도 모르겠다. 인간 사이에서도 종족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잔혹한 학살을 일삼았던 인간이 동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오죽하겠는가. 유인원의 지능 발달로 동물들에게 역습을 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영화를 보면서 하찮게 무시하던 동물들이 지능을 갖추면 얼마나 무섭게 변하게 될지에 대한 생각을 해봄으로써 아찔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모트> 역시 읽고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동물 세계에서도 지배를 하게되는 여왕의 존재와 여왕의 존재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력들과 어제까지 인간이 알고 있던 동물이 아닌 동물들에게서 벗어나려는 인간들. 읽으면서 어두운 마음은 물론 혼란스러움까지 느껴져 착찹함이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가끔 인간이라는 이유로 버려진 고양이나 개들을 구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좋은일을 하시지만 한편으로는 고양이나 개의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굉장히 궁금해질 때가 있다. 아끼고 보살피며 사랑해주어 마땅한 동물이라는 생각 자체가 동물들의 시선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것조차 위선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내 생각이 너무 삐딱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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